국민의힘 강무길 의장(중앙)과 부산 민주당 의원들. 부산시의회 제공부산시의회가 여야 간 협치를 일회성 합의에 그치지 않고 정례적인 협의 구조로 제도화하기로 했다. 전례 없는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최근 부산시 조직개편안과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을 막판 타협으로 풀어낸 데 이어, 앞으로도 주요 시정·의정 현안을 놓고 분기마다 여야가 공식적으로 머리를 맞대겠다는 취지다. 여야 협치 간담회 분기별 개최…민주당 의원 전원 참석
부산시의회는 15일 여야 협치 강화를 위해 '여야 협치 간담회'를 분기별 한 차례 정례 개최한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민생 안정과 부산 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협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의 제안에 여야 원내대표가 공감하면서 추진됐다. 강 의장은 최근 한갑용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정례 간담회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조만간 첫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강 의장과 운영위원장,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시정과 의정의 주요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조직개편·추경 타협 계기…'견제와 협력' 병행
이번 협치 정례화는 제339회 임시회에서 여야가 부산시 조직개편안과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이견을 조율해 타협안을 만들어낸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임시회 폐회 직후 강 의장과 한갑용 민주당 원내대표는 별도로 만나 의회 본연의 '견제와 균형'을 지키면서도 '협력과 상생'을 통해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부산시의회는 정례 간담회를 통해 여야 간 입장이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서도 사전에 협의를 거쳐 대안을 찾고, 민생 현안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소야대 구도에서 반복될 수 있는 정쟁과 의사결정 지연에 대한 시민 우려를 줄이는 통로가 될지도 주목된다.
강무길 의장은 "여야 소속 정당을 떠나 모든 의원들은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집행부를 견제하고 견인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입장"이라며 "여야 협치 간담회가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창구가 되고 협치의 힘으로 제10대 부산시의회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