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국인 관광객 급증. AI 생성 이미지부산을 향한 대만 관광객의 발길이 가파르게 늘면서 부산과 대만을 잇는 하늘길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7개월 만에 부산~대만 항공노선 이용객이 114만명을 넘어 2024년 한 해 전체 이용객 수를 이미 추월했고, 대만 현지에서는 부산 여행을 다시 떠나고 싶다는 뜻의 이른바 '부산병'까지 유행하고 있다.7개월 만에 114만명…부산~대만 하늘길 '고공행진'
6일 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과 대만을 오간 항공편은 6609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연간 운항 편수와 같은 수준이며, 지난해 전체 운항 편수 7976편의 82.9%에 달한다.
이 기간 항공노선 이용객은 114만2431명으로 2024년 연간 이용객 106만1935명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부산과 대만을 오간 이용객은 133만1273명이었다.
항공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외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타이베이 타오위안 노선에는 에어부산과 중화항공, 이스타항공, 에바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대한항공, 스타럭스항공, 타이거에어 타이완 등 9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부산~가오슝 노선은 에어부산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운항하고 있으며, 부산~타이중 노선에는 진에어와 스타럭스항공이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대만 관광객 60만명…SNS에는 '부산병' 확산
항공사들이 부산~대만 노선을 잇따라 늘리는 배경에는 꾸준한 여행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노선은 운수권 제한이 없어 상대적으로 신규 취항이나 증편이 자유로운 데다, 대만 관광객 증가로 상당수 항공편이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가운데 대만 관광객 비중도 두드러진다. 올해 7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92만7674명으로, 이 가운데 대만 관광객이 6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만 현지 SNS에서는 부산 여행 뒤에도 다시 부산을 찾고 싶어 하는 마음을 '부산병'이라고 표현하는 신조어가 퍼지고 있다. 음식과 해양 관광, 산과 도심이 결합된 여행 환경과 비교적 편리한 이동 여건 등이 부산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업계에서는 대만 관광객 증가와 직항 노선 확대가 서로 수요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직항편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부산 접근성이 개선되고, 늘어난 관광 수요가 다시 항공사의 증편과 신규 취항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직항 늘리고 재방문 마케팅…부산·대만 관광 경쟁도 활발
양측 관광 당국도 늘어난 수요를 관광시장 확대로 연결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시 관광전파국과 관광교류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부산병 치유 프로모션'을 내세워 부산을 다녀간 대만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대만관광청 역시 한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달 부산에서 관광 로드쇼를 여는 등 지역을 상대로 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부산~대만 노선은 운수권 제한이 없어 항공사가 수요에 맞춰 취항하거나 운항 횟수를 확대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며 "직항노선이 다양해지면서 대만 여행객의 부산 방문 수요도 함께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