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뚫은 팬스타 앞 막아선 네덜란드 항만 파업, 귀환 지연되나

북극항로 뚫은 팬스타 앞 막아선 네덜란드 항만 파업, 귀환 지연되나

북극해 진입한 북극항로 시범운항 컨테이너선. 해양수산부 제공북극해 진입한 북극항로 시범운항 컨테이너선. 해양수산부 제공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의 국내 귀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북극해의 거친 해빙을 뚫고 순항 중이던 배의 목적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다.

5일 외신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로테르담·암스테르담·제일란트 등 네덜란드 주요 항만 노조는 네덜란드 정부의 복지 정책 후퇴에 반발해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의 파업 돌입으로 현지 항만의 화물 하역과 선박 예인, 화물 검사 등 제반 작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문제는 파업 여파가 팬스타 아크로호의 현지 입항 및 하역 작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달 22일 부산신항을 떠난 팬스타 아크로호는 당초 오는 11일 로테르담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극해 해빙 구간을 지나며 안전 운항을 기하다 보니 이미 예상 도착 시점이 3~4일가량 미뤄진 상황이었다. 여기에 현지 항만의 멈춰 선 물류망이라는 변수까지 겹쳤다.

항만 기능이 마비되면서 선박이 밀려들 경우, 팬스타 아크로호가 로테르담 앞바다에 도착하더라도 접안과 하역을 위해 기약 없는 대기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당초 다음 달 5일로 예정됐던 부산항 복귀 일정 역시 순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정부와 해운업계는 이번 일정 지연이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본래 목적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시범운항의 핵심은 기후변화 속 새로운 대체 항로로서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제 운항 데이터와 노하우를 확보하는 데 있다"며 현지 물류 차질로 인한 일정 조정은 부차적인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극해에 진입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현재 유빙 해역을 무사히 통과하며 막바지 유럽 향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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