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부산시장 선택의 시간…전재수·박형준·정이한 공약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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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부산시장 선택의 시간…전재수·박형준·정이한 공약 비교해보니

핵심요약

6·3 지방선거 D-1…부산시장 후보 공약 비교
전재수 '해양수도'…'청년 첫 경력 보장제' 제시
박형준 '세계도시'…'청년 1억 만들기 프로젝트'
정이한 '기업도시'…기업 지방세 0% 수준 파격 혜택
돌봄·교통·고령화·야구장 등 민생 공약 두고도 정면충돌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출정식에 나선 부산시장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정혜린 기자, 정 후보 캠프 제공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출정식에 나선 부산시장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정혜린 기자, 정 후보 캠프 제공2일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의 공약 대결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월드클래스 세계도시',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각각 내세우며 부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CBS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일자리와 청년 정책, 돌봄과 교통, 도시 개발과 사직구장 문제 등 주요 공약을 분야별로 비교·점검했다.

'해양수도' vs '월드클래스' vs '기업 도시'

세 후보 모두 대표 공약 전면에 내세운 건 단연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이었다. 세 후보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인구 유출을 막아낼 방안에 대해서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전재수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을 간판에 세우며,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설 '해양수도권 경제권역' 구축을 선언했다. 해양수산부 이전에 더해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을 추가 이전하고, 해사법원 유치,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부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AI 공약도 제시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9일 부산진구 한 건물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9일 부산진구 한 건물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박형준 후보는 부산을 '월드클래스 세계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임기부터 강력하게 주장해온 산업은행 본사를 이전하고,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다시 한 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2032년까지 가덕도 신공항을 조기 개항시켜 금융·물류 중심지로서 AI 연계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정이한 후보는 파격적인 기업 유치 대책인 '제로백(Zero-100)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취득세와 재산세를 0% 수준으로 감면해 주는 대신, 직원은 100% 부산 시민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겠다는 상생 전략이다. 또한 북항에 '넷플릭스 하우스'를 유치해 K-콘텐츠 흥행을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연계해 컨텐츠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을 붙잡아라"…경력 보장부터 1억 자산 형성까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청년 인구 유출이 부산의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히는 만큼 세 후보는 청년·일자리 정책을 두고 가장 치열하게 맞붙었다. 세 후보 모두 청년 세대 이탈을 막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세웠다.

'해양수도 청년뉴딜' 정책을 제시한 전 후보는 해양과 AI를 융합한 일자리 창출 구조와 함께 부산시가 청년을 직접 고용해 민간·공공기관에서 실무를 경험하게 하는 '청년 첫 경력 보장제'를 제시했다. 전 후보는 '프리랜서·N잡러 종합지원센터' 설치, '청년 재탐색 보장제'도 공약에 포함됐다.

박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직후 1호 공약으로 청년들의 안정적인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청년 1억 원 자산 형성'을 내걸었다. 청년이 저축액에 부산시 매칭과 '부산미래기금' 운용 수익을 더해 10년 후 1억 원을 손에 쥐게 한다는 구상이다. 또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통해 대기업과 유망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호 공약인 '청년 1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혜린 기자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호 공약인 '청년 1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혜린 기자젊은 '청년 시장'을 내세우는 정 후보는 부산으로 돌아오거나 이주하는 청년에게 지방소득세를 환급해 주는 파격적인 정착 지원 정책을 제안했다. 이에 더해 20대 전용 대중교통 3만 원 상한제와 보증금 10%·연 임대료 10만 원으로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파격적인 신혼주택 공급안을 마련하는 등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내세웠다.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의료벨트와 다자녀 지원 강화

세 후보는 소아 의료 공백 해소와 다자녀 가구 지원 등 돌봄 환경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전 후보는 소득 기준을 완화해 12세 이하 아동 및 노인 부양 가구에 '부산시민 돌봄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군별로 오전 7~9시에 특화 진료를 하는 '해돋이 아이병원'과 권역별 '24시간 소아 전용 응급의료벨트' 구축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제각각인 다자녀 지원 기준을 '막내 만 18세 이하'로 일원화해 혜택을 넓히고, 3~5세 무상보육을 시작으로 0세까지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둘째 아이 월 30만 원, 셋째 이상 월 60만 원을 지급하는 '동백전 다둥이 카드'와 달빛어린이병원,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방안도 내놓았다.

정 후보는 공공 보육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춰 기초지자체별로 '반값 시립 산후조리원'과 '어린이병원'을 각각 1곳씩 의무적으로 설치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고령층·임산부 표심 공략…교통·생활 밀착형 공약

부산시장 후보 법정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왼쪽),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운데),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정 후보 캠프 제공부산시장 후보 법정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왼쪽),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운데),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정 후보 캠프 제공고령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령층을 위한 정책과 교통 환경 개선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약도 눈길을 끈다.

전 후보는 어르신 이동권 보장을 위한 수요응답형 버스 '타바라 실버'를 도입해 무료 이용하도록 하고, 노인 무상 급식 단가를 4000원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동약자 교통 편의를 위해 임산부 대중교통 요금 전면 무료화, 고지대 마을버스 무임승차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박 후보가 65세 이상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라는 파격적인 카드로 고령층 표심을 공략하면서 두 후보가 대중교통 무료화를 두고 맞붙는 모습이 연출됐다. 박 후보는 노인 복합 여가·문화 공간인 'HAHA센터·캠퍼스'를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또 민생 정책으로는 전국 최초 '반려동물 공공보험' 도입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실생활 동선을 기준으로 실버존을 확대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이색 민생 공약으로 평일 오전 7시 30분 이전에 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하면 요금의 50%를 환급해 주는 '얼리버드 출근 반값 패스'를 제안해 출근길 혼잡도를 분산시키고 교통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사직구장의 미래, '북항 돔' vs '재건축' vs '사직 돔'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지난 4월 전재수 후보의 북항 돔구장 구상을 사실상 정면 비판하며 '사직 돔구장' 공약을 내놓았다. 강민정 기자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지난 4월 전재수 후보의 북항 돔구장 구상을 사실상 정면 비판하며 '사직 돔구장' 공약을 내놓았다. 강민정 기자부산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야구장 신축 문제를 놓고는 세 후보의 해법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전재수 후보는 '북항 다목적 돔구장' 신축을 주장했다. 바다가 보이는 개폐식 돔구장을 지어 스포츠, 공연, 전시가 결합한 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하고, 기존 사직구장은 생활체육 중심 시설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형준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사직구장 재건축'을 밀고 나간다. 이미 국비가 확정되어 집행 중인 사업인 만큼, 계획을 변경해 시간을 끄는 대신 사직구장을 국내 최고급 명품 야구장으로 재건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이한 후보는 '사직 개폐형 돔구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기존 사직구장 부지에 관중석 3만 석, 주차 부지 5,000면 규모의 고층 복합 주차 시스템을 갖춘 돔구장을 짓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유출·고령화 등 해법 제각각…D-1 유권자 선택은?

세 후보는 각각 '해양수도 기반의 대전환'과 '글로벌허브 연장선상의 행정 연속성', '파격적인 기업·청년 인센티브'라는 확연히 다른 경제 성장 엔진과 민생 해법을 들고 나왔다.

부산의 고질적인 현안인 청년 유출과 저출생·고령화 위기 속에서, 대대적인 미래 투자와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밀착형 생활 복지 중 어느 쪽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을지가 막판 표심을 가를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처럼 위기 극복을 위한 후보들의 성장 엔진과 민생 해법이 뚜렷한 시각 차를 보이는 가운데, 부산의 향후 4년을 이끌 지도자에 대한 시민들의 최종 선택은 이제 하루 뒤 본투표장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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