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제공(재)영화의전당이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 주도형 영화 상영 지원 프로그램인 '2026 우리동네시네마'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상업 극장의 일방적인 상영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영화 기획자가 되어 이웃과 소통하는 공동체 중심의 새로운 영화 모델이다.
지난 5년간 부산 전역에 소규모 상영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이 사업은 올해부터 참여 단체의 역량에 따라 지원 체계를 이원화했다. 먼저 '발굴형(Local Start)'은 커뮤니티 시네마에 처음 도전하는 단체를 대상으로 신규 공동체를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 '확장형(Local Impact)'은 상영 경험이 있는 단체가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선정된 단체에는 상영료와 모더레이터 비용뿐만 아니라 홍보물 제작비, 부대행사 운영비 등 제반 비용이 지원된다. 특히 장비가 부족한 단체에는 영사와 음향 장비 대여까지 패키지로 지원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말에 열리는 '부산 커뮤니티시네마 페스티벌'의 신설이다. 한 해 동안 부산 곳곳에서 펼쳐진 상영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공유하고, 지역 활동가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마을 단위의 상영 활동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부산만의 독창적인 영화 문화 생태계로 뿌리내리게 하려는 구상이다.
2014년 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된 부산은 현재 국내 유일의 영화 창의도시이자, 2024년부터는 글로벌 영화 서브네트워크의 의장도시로 활동하고 있다.
고인범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는 "우리동네시네마는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지역 기반 영화 문화의 핵심 모델"이라며 "부산 곳곳에서 시민 주도의 영화 상영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진행되며, 부산 시민이나 부산에서 활동 중인 단체라면 누구나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