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술기업들, CES서 투자 유치·수상 '두 마리 토끼'

부산 기술기업들, CES서 투자 유치·수상 '두 마리 토끼'

핵심요약

통합부산관 참가 기업, 300만달러 투자 성과…미주시장 진출 본격

부산시 제공부산시 제공부산 지역 기술기업들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투자 유치와 수상 성과를 동시에 거두며 미주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소·스타트업 중심의 기술력이 실질적인 해외 투자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CES 2026 '통합부산관'에 참가한 이차전지 소재 기업 ㈜한국엘에프피가 미국의 글로벌 투자사 코인베스트(Korinvest Group)로부터 300만 달러, 우리 돈 약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북미 현지 생산 체계 구축과 공급망 확대를 위한 것으로, 한국엘에프피의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엘에프피는 이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지난해 CES 2025에서 '화재 진화 장치를 포함한 안전 배터리 관리 시스템'으로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코인베스트는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10월 약 2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S에서 부산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상 성과도 거뒀다. 최고혁신상 2개, 혁신상 11개를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과 혁신 역량을 세계 무대에서 입증했다. 최고혁신상은 ㈜크로스허브의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기술과 ㈜스튜디오랩의 지능형 촬영 로봇이 각각 받았다.

이와 함께 반도체, 해양·물류,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부산 기업 11곳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AI 기반 디지털 트윈 항해 플랫폼을 개발한 ㈜맵시는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으며 글로벌 해운·물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맵시는 세계 3대 선사로 꼽히는 프랑스의 CMA CGM과 CES를 계기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해당 기업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관을 통해 전시에 참여했다.

CES 전시 기간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CMA CGM 부사장, 맵시 대표가 만나 해운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북극항로 등 미래 해양 산업을 주제로 논의하기도 했다. 전시 이후에도 양측은 실질적인 사업 협력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가 단순한 전시 참가를 넘어 지역 기업의 기술력이 해외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인 '플러그앤플레이'의 부사장도 통합부산관을 방문해 부산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살펴보고,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CES에서의 투자 유치와 수상 성과는 지역 첨단산업 육성과 해외 진출 지원 정책의 가시적인 결과"라며 "부산을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 도시로 키우기 위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외자 유치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부산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