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 부산항만공사 제공"이젠 단순 여객 산업을 넘어… 융복합산업으로"
부산항만공사가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인 '부산크루즈산업협회(가칭)' 발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팬스타와 롯데관광개발, 글로벌 크루즈 선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항만을 넘어 지역 관광과 도시 이미지까지 아우르는 융복합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해운·항만·관광·선용품 공급 등 여러 산업이 얽힌 크루즈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부산크루즈산업협회(가칭)' 발족 준비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유럽과 북미 등 크루즈 산업 선진국에서는 크루즈 산업이 관광 수요를 이끌고,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전략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 역시 올해 크루즈선 185항차 입항과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 방문이 예상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크루즈 관광객과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이나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협의 창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산업 네트워크부터 정책 제언까지"… 협회 역할 주목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팬스타그룹 △롯데관광개발 △부산관광공사 △부산시관광협회 등 국내 주요 기관과 더불어, △로얄캐리비안(Royal Caribbean) △카니발(Carnival) △MSC △노르웨이지안(NCL) 등 글로벌 4대 선사, 그리고 이들의 국내 기항을 담당하는 △동방선박 △유니푸로스 △월럼쉬핑 △한보에이전시 등과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공식 출범이 예상되는 부산크루즈산업협회는 크루즈 산업 관련 기업들 간 네트워크 허브 역할은 물론, 여객터미널 활성화와 항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 제언 창구로 기능할 전망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크루즈산업은 단순한 항만산업을 넘어 도시 전체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제고하는 융복합산업"이라며 "부산크루즈산업협회를 중심으로 민관 협업을 강화해, 부산항이 동북아 대표 크루즈 중심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