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미래를 그리고 떠나다" 김광회 시 미래혁신부시장 퇴임

"부산의 미래를 그리고 떠나다" 김광회 시 미래혁신부시장 퇴임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30년 공직 생활 마무리
전국 최초로 지자체 단위 전략계획등 부산 발전 장기 계획 수립에 핵심 역할
후배 공무원들에게 "'할 수 있는가'보다 중요한 질문은 '할 의지가 있는가'" 당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역 내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 가능성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30일 시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하고 30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부산시 제공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30일 시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하고 30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부산시 제공부산시의 미래 비전을 그려온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30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방고시 1회로 1996년 공직에 입문한 뒤 줄곧 부산의 미래를 고민하며 달려온 공무원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김 부시장은 공직 생활 중 특유의 소탈함과 창의력을 앞세워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앞장섰다. 영상위원회 설립과 부산락페스티벌이 그의 손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 단위의 전략계획인 스마트 계획을 수립했고, 이후 부산발전 2020과 2030, 2040 계획 수립의 핵심에 그가 있었다.

김 부시장은 특히, 지난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시청 내 핵심 보직을 거쳐 시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미래혁신부시장(전 경제부시장)을 맡으며 시정의 한 축을 책임졌다.

김 부시장은 업무 뿐만 아니라 등산과 마라톤, 합창 등을 동료들과 함께하며 조직 내 화합을 도모했다. 특히, 해산 위기에 놓였던 합창단의 단장을 맡아 이제는 정기공연이 기다려지는 수준 높은 동호회로 성장시켰다.

김 부시장은 30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가족과 박형준 시장을 비롯한 시청 공무원들 앞에서 공직자로서의 소회와 당부를 남기고 시청에서의 마지막 퇴근길에 나섰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30일 시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하고 30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부산시 제공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30일 시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하고 30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부산시 제공그는 "열심히 공부한 끝에 졸업하는 고등학생처럼 후련하고 설렘이 가득한 기분"이라며 "'잘 살았다'는 뿌듯함과 함께,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한다"고 했다.

후배 공무원들을 향해서는 "과거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이제는 '부산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적을 이루는 힘의 원천은 '의지'다. '할 수 있는가'보다 중요한 질문은 '할 의지가 있는가'다.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끝으로 "함께한 30년의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서로의 진심을 나눌 수 있었던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직은 낯설고 걸음이 서툴 수 있지만, 걱정보다 기대와 희망이 더 크기에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정년을 앞두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김 부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연고가 있는 해운대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내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김 부시장의 의중을 타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시장의 후임으로는 성희엽 정책수석보좌관과 박경은 전 정무특별보좌관 등 박 시장의 핵심 정무직 인사가 우선 거론된다. 시 내부 인사로는 임경모 도시혁신균형실장과 이병석 환경물정책실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시는 다음 달 중 신임 미래혁신부시장을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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