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대선을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26일 부산을 방문해 종교시설을 예방하고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종교시설 예방… "부산은 처음, 시민들께 감사"
6·3 조기대선을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26일 부산을 방문해 종교시설을 예방하고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설 여사는 "노조는 못생기고 과격하다"는 자신의 발언이 구설에 오른 데 대해 "듣는 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설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부산 금정구 범어사 안양암을 예방했다. 사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자리에서 설 여사는 "부산은 오늘이 처음 방문이다.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남편 김문수 후보는 청렴하고 유능한 사람이다. 나라를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듣는 분 불편했다면 죄송"… 논란된 노조 발언 사과
앞서 설 여사는 지난 1일 노동절에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저는 노조의 '노'자도 모른다. 노조는 과격하고 못생기고, 저는 반대다.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럽다"고 발언해 논란을 불렀다.
해당 발언은 극우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며 비판 여론을 낳았고, 한국노총은 "성차별적 편견을 강화하는 구시대적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설 여사는 "그날은 당협 사무실에서 인사말을 하는 과정 중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었다"며 "듣는 분들이 불편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이날 부산 방문 중 사과의 뜻을 밝혔다.
"법카 쓰지 마세요"… 김혜경 저격 발언도 주목
설 여사는 지난 24일에는 쿠팡플레이의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7'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자기 물건을 사는 건 아니다. 나쁜 것 같다"며 "법카 사용하지 마세요. 앞으로는"이라고 발언했다.
정치인 배우자의 예능 출연은 이례적이며, 해당 방송은 공개 직후부터 큰 반향을 불렀다.
설 여사는 이날 부산 방문을 통해 배우자로서 본격적인 유세 지원에 나선 가운데, 논란 발언에 대한 해명과 함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박수영(남구), 백종헌(금정), 김대식(사상) 의원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