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학생이 '천원의 아침밥' 식권을 구입하고 있다. 동아대학교 제공동아대학교는 일어일문학과 동문 박광웅 ㈜온리원 대표가 '천원의 아침밥' 지원 목적으로 발전기금 2,1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광웅 대표의 기부금은 동아대 학생 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두 달 동안 8400명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금액이다. 동아대는 이달부터 두 달 동안 '박광웅 선배님이 후원하는 천원의 아침밥'을 판매할 예정이다.
박 대표의 기부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 목적으로 개인이 동아대에 기부한 최초 사례다. 지난해 국민은행 부산·울산·경남 지역그룹이 5000만 원, 부산 청량사·법정사가 쌀 1000kg(200만 원 상당)을 기부한 바 있다.
박 대표는 "학생 시절 풍족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후배들은 나 같은 어려움을 덜 겪길 바라는 마음에서 늘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웅 대표는 동아대 일어일문학과(현 일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7년 '원무역'을 설립, 한국과 일본 간 수산물 수출입업으로 수산업계에 발을 들여 놓으며 자수성가했다.
그는 요양시설 기부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모교 동아대에 '박광웅 동문 장학금'을 비롯해 총 2억 2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후배들을 위한 장학 사업에 힘을 쏟았다. 이번 기부로 박광웅 대표가 동아대에 기탁한 금액은 2억 4000여 만 원에 이른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해 결식률을 낮추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농림부·지자체·대학이 아침 식사 비용을 지원하고 학생들은 1000원만 부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