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치는 부산 영도구 하리항. 박상희 기자 밤사이 부산에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이 불면서 관련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부산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12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모두 24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3일 오전 3시 사상구 감전동에서 강풍에 가로등이 부서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같은 날 오전 3시 50분 금정구 장전동, 오전 4시 10분 금정구 부곡동에서 각각 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4시 45분쯤에는 동구 수정동에서 중앙분리대가 쓰러져 한때 도로 통행에 장애가 빚어졌다.
경찰에도 모두 28건의 호우·강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13일 오전 3시 30분쯤 동구 좌천동 일대 140여 세대에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했다가 30분 만에 복구됐다.
같은 날 오전 5시쯤에는 사상구 학장동에서 깊이 4~5m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관계 기관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전날 오후 6시 부산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3시 강풍경보로 한때 격상됐다. 이후 오전 6시 다시 강풍주의보로 변경됐다가 오전 9시를 기해 특보가 해제됐다.
지역별 순간풍속은 강서구가 초속 30.4m로 가장 빨랐고 남구·수영구 초속 24.4m, 영도구 23.5m 순이었다.
전날부터 부산에 내린 비의 양은 33.5mm였고, 지역별로는 기장군이 52mm로 가장 많았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강풍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어 강풍주의보는 해제했지만, 오후에 다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