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비엠케이 제공 부산 미래여성병원 원장이자 록 밴드 리겔의 보컬인 이재준이 시집을 냈다.
이재준은 리겔 1집 '하루' 등 여러 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음악 에세이 '시간에 음악이 흐르면'을 낸 바 있다.
그런 그가 시집 '그래서 어쨌단 말이냐'를 출간했다. 삶의 현장에 뿌리는 둔 65편의 시를 담았다.
이재준은 투명한 언어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긴박한 의료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시인 김남주의 죽음을 생각하며 무디어 버린 '이성의 칼날'을 자책하기도 한다.
그에게 음악과 시는 본질에서 하나다. 서문에서 시를 읽고 쓰는 일을 '파동'이라 한 것도 그러한 연유다.
허연 시인은 "삶의 현장은 늘 위태롭고 항상 비의(悲意)를 품고 있다"며 "이재준 시인은 삶의 비의를 포착하는데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