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모습. 부산시교육청 제공봄을 맞아 각급 학교가 교외체험학습을 준비하는 가운데 일부 학교장들이 사전답사 시 교사들에게 연가 사용을 요구하는 등 부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부산교사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교사노조는 7일 '현장체험학습 사전답사, 출장비는 없는데 안전은 챙겨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 상당수 학교장들이 교외체험학습 안전은 챙기라면서 사전답사는 막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사노조는 자료를 통해 "몇몇 학교장들은 교외체험학습에 대해 교사들의 의견을 듣기는커녕, 오히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사전답사를 '힐링하러 가는 것 아니냐'며 비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상당수 교장들은 사전 답사시 출장비나 시간외 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출장 복무를 달지 못하게 하고 개인 연가(조퇴)를 사용하게 하는 등 말도 안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근무에 따른 정당한 수당을 받지도 못하고 공무 수행 중 사고를 당해도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걱정까지 혼자 떠안고 있다고 부산교사노조는 설명했다.
부산교사노조 김한나 위원장은 "관리자들은 교사들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에 대해 인색한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교육청 역시 형식적으로 매뉴얼을 배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관리자들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더욱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요구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