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전자게시판에 윤 대통령 탄핵 사건 선고에 대한 내용이 표시돼 있다. 황진환 기자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도 긴장 속에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일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최근 탄핵 관련 집회가 이어진 서면역 일대와 부산역 광장에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탄핵 선고일을 앞두고, 집회 장소 내 적치물과 장애요소,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등 시설물 안전 상태 등을 점검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달 19일 행정부시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참여한 대책회의를 개최해 대응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선고 당일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부산진구·동구 보건소와 인접한 소방 119안전센터의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당일 현장에 안전관리 요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10분 이내에 구급차가 도착할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아직 상세한 집회 계획이 정해지지 않아 경찰청과 집회 동향을 파악하면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면 일대에서 매일 열리고 있는 탄핵 찬성 집회가 선고일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자, 부산진구도 바짝 긴장한 채 안전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부산진구는 지금까지 집회 장소 주변 도로의 적치물과 불법 광고물, 도로 파손 점검 등을 이어가고 있다. 선고 당일 집회 현장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직원 70여 명을 투입해 현장 안전관리에 나서고,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 서면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정혜린 기자탄핵 반대 집회가 이어져 온 부산역에는 아직 선고일 집회는 예정돼 있지 않지만, 지자체와 관계기관도 긴급 상황에 대비해 동향을 살피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현장 점검 후 2층 난간 쪽에 안전고깔을 추가로 설치했고, 당일에 집회가 열리면 만일에 대비해 2층은 운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규모 운집 시에는 직원들을 비상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도 지난 2일부터 종합상황실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며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사는 인파에 따라 서면역과 부산역 등에 안전요원을 최대 207명 배치해 혼잡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혼잡 예상시간대에는 열차를 집중 증편하거나, 사람이 과도하게 몰려 필요할 경우 무정차 통과 조치도 계획하고 있다.
집회 관리 최전선에 있는 경찰 역시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두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부산에 경찰 비상근무 세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병호 비상'을 발령했다. 지휘관과 참모는 유사시에 1시간 이내에 현장 지휘 또는 근무가 가능한 장소에 위치해야 하는 '지휘선상 위치 근무'를 유지해야 한다.
선고일인 4일 0시부터는 경찰관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경력을 100% 동원할 수 있는 '갑호 비상'이 발령될 예정이다. 지휘관과 참모는 사무실이나 상황 관련 현장에서 근무하는 '정착 근무'에 돌입한다.
부산경찰청은 선고일 진행되는 합법적인 집회·시위는 최대한 보장하고, 불법 폭력행위가 발생하면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