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신문 19일 자 보도 캡처.부산의 대표적 기독교 연합 기관인 A단체가 세계복음화전도협회(총재 류광수)로 알려져 있는 이단 다락방의 재정 지원을 받아 지난해 하반기 연합사업을 진행한 의혹이 불거져 지역 교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역 기독교 초교파 신문인 한국기독신문이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단체는 지난해 하반기에 벌인 연합사업에서 부족한 재정 중 현금 1천만원을 B장로가 다락방으로부터 받아 A단체 계좌에 송금하면서 충당했다.
심지어 B장로는 거절 당했지만 지역교계 신문사 3곳에 다락방의 광고 게재를 요청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단체는 당시 입금된 내역이 B장로의 사모 명의로 되어 있어 자금의 출처를 의심하지 않았으나 예산 결산을 진행하면서 다락방의 자금이었던 것을 인지하게 됐다고 한다.
한국기독신문은 또 취재 과정 중 B장로로부터 항의성 전화를 받았는데 자금의 출처가 다락방 2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C목사가 세계복음화전도협회와 개혁총회로 분열되고 있는 과정 속에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단이 아니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A단체장은 지난 6일, 진행된 지역교계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개인 이름으로 들어온 돈에 대해 일일이 검증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꼼꼼히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그리고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등 우리나라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들은 다락방의 교리를 문제 삼아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