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 화재 여객기에 대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정혜린 기자지난 설 연휴 김해국제공항에서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에 대한 현장 조사가 이번 주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화재 항공기의 이동 방법과 장소 등을 에어부산과 논의할 예정으로, 기체 이동에는 다소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는 에어부산 화재 항공기에 대한 현장 조사를 이번 주 내로 일단락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현장감식을 완료한 사조위는 이번 주 안에 추가적으로 조사에 필요한 기체 부품 등을 분해해 수집해간다는 계획이다.
현장 조사가 완료된 기체의 처리에 대해서도 에어부산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기체는 국토부에서 가져가지 않고, 에어부산과 어디로 이동할지 협의가 필요하다"며 "또 기체를 어떤 방식으로 이동하는 게 안전할지에 대한 점검과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의 결과 기체 전체 이동이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체를 절단, 분해해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절반 가량 불에 탄 기체를 중장비로 끌고 가다 자칫 파손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동 전 기내에 실려 있는 항공유 3만 5천파운드를 제거하는 작업이 미리 실시되어야 해, 기체 이동까지는 상당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에어부산 측은 사고 수습 협조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기체 이동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수습과 항공당국 조사 협조를 최우선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기체 이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만, 관련해서 아직 사고조사위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