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제공설 연휴 기간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난 사건과 관련해 에어부산이 보조배터리의 기내 선반 탑재 금지를 전면 실시한다.
에어부산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내 화재 위험 최소화 정책'을 수립해 7일 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휴대 수하물 내 보조배터리 소지 유무를 사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에어부산은 탑승구에서 휴대 수하물 내 배터리 소지 유무를 사전 확인하고, 기내에서는 탑승구에서 확인을 완료한 수하물만 선반에 보관될 수 있도록 통제를 강화한다.
탑승구에서 휴대 수하물 내 배터리가 있는지를 점검해 스티커나 택(TAG) 등의 별도 표식을 부착하고 기내에서는 표식이 부착된 수하물만 선반 보관이 가능하도록 허용한다.
일단 오는 7일부터 일부 노선에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전 노선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에어부산측은 보조배터리의 기내 탑재를 전면 금지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을 감안해 탑승객 스스로의 점검을 유도하고 배터리의 이상 현상이나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예약·발권과 탑승수속 단계에서 기존 안내에 더해 보조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에 대한 동의 절차를 시행한다.
또, 출발 하루 전 예약 고객 대상 별도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대고객 안내도 강화한다.
30일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위한 사전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김혜민 기자기내 안내 방송도 기존 2회에서 3회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내용으로 기내 안내 방송문을 보완해 1월 31일부터 변경 적용하고 있다.
기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과 효과적인 화재진압을 위해 객실승무원 훈련도 대폭 강화한다.
에어부산은 교육용 화재진압 시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전 승무원을 대상으로 즉시 교육을 실시하고, 화재 단계를 고려한 상황별 모의 훈련도 함께 진행한다.
지역 소방본부 등 전문기관 교육 이수를 통해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그밖에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열폭주와 폭발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Lithium battery fire containment pouch)도 구매해 항공기에 자체 구비할 예정이다.
승무원의 즉각적인 화재진압을 돕기 위해 방화 장갑을 기내에 추가 구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