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대비하고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사진공동취재단기숙사를 운영하는 전국 중고등학교의 25.6%가 학생 성적을 기숙사 입사 기준의 하나로 택하고 있으며, 부산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는 낮으나 17.6%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중·고등학교 기숙사 입사 시 성적 반영 여부' 자료에 따르면 기숙사를 운영하는 1056개 학교 가운데 25.6%(270개교)가 기숙사 입사 학생 선발시 '성적'을 선발기준 중 하나로 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6%(80개교)는 1,2순위를 성적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34개 기숙사 운영 학교 가운데 17.6%인 6개교에서 기숙사 입사 학생 선발시 성적을 기준으로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4개교는 1,2 순위에 성적을 기준으로 삼았다.
성적 반영 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북 80.9%(1,2순위 3.5%), 세종 62.5%(1,2순위 37.5%), 경기 50.9%(1,2순위 28.2%), 제주 50.0%(1,2순위 38.9%)순이었다.
광주의 경우 조례와 규정으로 '성적순' 배정을 금지했다.
강경숙 의원은 "학교 기숙사를 성적순으로 배정하는 것은 학생들 간 격차를 벌려놓게 되고 이는 공교육의 목적에 맞지 않다"며, "각 시도교육청에서 조례나 지침을 통해 학교 기숙사 '성적순' 선발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