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전경. 벡스코 제공부산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에서 처음으로 내부 출신 사장이 나올지 아니면 관행처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출신이 수장 자리를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벡스코는 15일 마감한 벡스코 새 대표이사 공모에 모두 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벡스코 내부 출신 인사와 코트라 출신 인사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벡스코 대표이사는 지난 2001년 개관 이후 초대 정해수 사장부터 현 5대 이태식 사장까지 20년 넘게 3대 주주인 코트라 부사장 출신이 독점했다. 코트라 산하기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제는 자체 전문성을 갖춘 만큼 낙하산에서 벗어나 내부 승진으로 수장을 배출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당위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역 마이스업계는 특정 기관 출신들이 대표를 대물림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 마이스를 잘 아는 내부 출신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번에 내부 출신 사장이 나오지 않으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코트라 종속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내부 출신 인사를 대표로 선임하기에 쉽지 않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대 주주인 부산시가 감사와 경영본부장을 부산시 몫으로 채운 상태여서 사장 자리에 대한 코트라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코트라 역할이 중요한 만큼 코트라와 대립각을 세우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선임 예정 인원의 2배수 이상을 주주총회에 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며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대표이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