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BTS 부산 콘서트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내부에 입장하지 못한 팬들이 게이트 틈 사이로 내부를 살피고 있다. 김혜민 기자15일 BTS 부산콘서트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앞은 공연 시작 이후에도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로 긴줄을 이뤘다. 해운대와 부산 북항 등 공연을 실황 중계하는 무대에도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BTS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날 공연 시작 시각인 오후 6시 아시아드주경기장 입장 게이트 앞은 공연 모습을 틈 사이로 조금이라도 보려는 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들은 머리 위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어 올린 뒤, 화면을 최대로 확대해 공연장 모습이 보이는지 살폈다.
15일 BTS 부산콘서트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앞에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김혜민 기자보라색 옷을 입은 몇몇 팬들은 공연장 밖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내부에서 팬들이 외치는 응원구호를 함께 따라 외치기도 했다.
송미옥(47·여)씨는 "오늘 공연의 티켓을 구하지 못해 옆에서 응원 소리와 음악이라도 직접 귀로 듣고 싶어서 왔다"며 "전날 리허설 무대도 직접 와서 소리를 다 들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박세환(49·남)씨는 "가족 모두 '아미'인데 입장권을 단 한 장만 구해서 딸만 공연장에 들어갔다"며 "리허설 때 보니 밖에서도 소리가 잘 들려서 공연장 밖에서도 전혀 아쉽지 않고 오히려 감격해 눈물 날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15일 BTS 부산콘서트 '라이브 플레이' 무대가 마련된 해운대해수욕장에 팬들이 입장해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박진홍 기자같은 시각 라이브 플레이 무대가 마련된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팬들이 속속 입장했다.
특히 2000석이 마련된 해운대 백사장은 선착순 입장인 탓에 오전부터 몇몇 팬들이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오후 5시 입장을 시작하자 질서정연하게 줄을 지어 한 명씩 입장했는데, 무대 바깥에서도 스크린을 볼 수 있기 때문인지 입장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다.
펜스 안으로 입장한 팬 2000명은 오후 6시 공연이 시작되자 불빛이 나오는 응원봉을 들고 흔들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15일 BTS 부산콘서트 '라이브 플레이' 무대가 마련된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이 인파로 북적이는 모습. 박진홍 기자무대 펜스 밖에서는 백사장이나 호안 도로 계단에서 시민들이 돗자리나 캠핑용 의자를 펴고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다.
이날 BTS 부산콘서트가 열린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공연장 밖에 모인 팬들을 포함해 경찰 추산 5만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북항과 해운대에는 각각 8000명, 2000명이 모여 공연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