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부산CBS <이슈인사이드> FM 102.9 (17:35~18ㅁ00)
■ 진행 : 국재일 아나운서
■ 대담 :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총괄선대본부장
정치인사이드 이어갑니다. 대선이 2주 앞으로 바싹 다가왔습니다, 지역에서도 선거전이 한창인데, 이 시간에는 부산에 초점을 좀 맞춰봅니다.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대선 후보들의 비전과 계획, 지역 발전을 위한 복안은 무엇인지 두루 짚어보죠. 먼저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부터 만나봅니다. 변성완 총괄선대본부장, 전화로 연결하죠.
◇ 진행 :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변성완 : 안녕하십니까
◇ 진행 : 대선까지 2주 남짓 남았는데요. 지역 캠프 차원에서는 선거운동..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 변성완 :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일주일 정도 경과를 했고, 대선이 16일 정도 남았습니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초박빙 아닌가 싶어요. 대선 판세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계속 이렇게 요동칠 것 같은데, 저희 부산선대위는 앞으로 남은 2주간 비상체제로 전환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어차피 대규모 군중집회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SNS나 골목 유세에 집중해서, 능력 있는 일꾼 이재명 후보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진행 : 이재명 후보, 중요한 포인트마다 부산을 찾았습니다. 매타버스 첫 일정으로 부울경을 찾았고, 새해 첫 일정도 부산항에서 시작했죠.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도 마찬가지였어요. 부산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부산이 갖는 의미는 뭘까요?
◆ 변성완 : 부산을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을 한 거죠. 전반적인 지역정서가 민주당에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부산에서의 바람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있고요. 민주당 측에서 보면, 부산에서 이룬 성과가 매우 많습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이라든지, 엑스포 국가사업화, 북항재개발이라든지.. 이런 성과가 많은데 공이 묻힌 측면이 없지 않아요. 이런 성과들은 현재진행형이죠. 아직 마무리가 안 됐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속도를 내고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유능한 일꾼으로서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는 더더욱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돼요. 덧붙여 말씀드리면 부산의 이런 어려운 상황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부산이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요충지라는 인식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보가 부울경에 와서 '남부 수도권 중심지로 초광역경제권을 조성하겠다' '국가 균형 발전의 기초를 부산 중심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죠.
◇ 진행 : 지금 부산 분위기와 판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변성완 : 앞으로 2주 남았기 때문에, 판세가 굉장히 요동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단하기는 쉽지는 않습니다만, 오늘 발표한 여론조사나 이런 걸 보면.. 4대 5 정도 구도인 조사가 있고요, 3대 5 정도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저희들이 보기에는 (이재명 후보가) 상승 추세에 있지 않느냐. 윤석열 후보는 아니지 않느냐. 정치보복이나 검찰공화국 같은 건들.. 그리고 우리 민주당 주도의 민생추경 효과, 이런 부분들이 상승작용을 하지 않느냐 생각이 듭니다.
◇ 진행 : 이번에는 부산에 초점을 맞춰서 답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부산 시민들이 이재명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왜 이재명일까요?
◆ 변성완 : 대한민국 전체가 지금 위기죠. 코로나19 위기나 저성장, 양극화, 기후위기.. 이런 부분이 있는데 부산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매년 만 명 이상의 청년이 떠나고 '노인과 바다 (모두 떠나고 노인과 바다만 남았다)' 라는 자조적인 표현도 부산에 있지 않습니까. 부산 시민들 사이에 희망고문이란 말이 굉장히 유행어처럼 됐었어요. 과거 국민의 힘이 집권한 28년 동안 시민들께 잔뜩 희망만 줬는데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 희망고문을 우리 민주당 정부가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죠. 그래서 이제 지킬 약속은 하고,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그런 대통령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부산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실천력 있고 추진력 있는, 능력있는 대통령이 필요한 거죠. 능력과 실천적인 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검증되고 준비된 후보가 아니겠느냐.. 그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 진행 : 부산지역 대표 공약, 몇 개만 좀 짚어주시죠.
◆ 변성완 :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 내려와서 품격있는 글로벌 해양 도시 부산을 위해서 9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 안에 부산의 주요현안들이 다 포함됐어요. 가덕 신공항 건설, 엑스포, 수소경제허브, 경부선 지하화, 메가시티.. 총망라 돼있죠. 이게 다 부산에 획기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큰 공약들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 조금 다른 차원에서 특색있는 것을 꼽자면, 해운산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부산을 해운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공약.. 해운거래소를 설립한다든지, 현대상선과 같은 대규모 해운기업의 본사를 유치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공약이 있구요. 또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이기 때문에, 생태계 관리를 위해서 블록체인진흥원을 설립하겠다든지.. 게임문화컨텐츠 융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든지.. 새로운 산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공약들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부울경 차원으로 넓힌다면 남부 수도권 구상 같은 국가 균형 발전의 획기적인 시책들을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 진행 : 윤석열 후보의 경우, 산업은행 이전 카드를 꺼내 들면서 관심을 모았단 말이죠. 민주당의 부산 공약.. 임팩트가 작지 않냐 라는 평가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변성완 : 제가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하면서 부산 시정을 책임진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당초 부산시가 세운 부산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안에도 산업은행, 수협, 수출입은행을 포괄적으로 묶어서 이전시켜달라는 구상들이 다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산업은행만 뚝 떼서 발표하면.. 마치 엄청난 임팩트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국가지도자는 그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틀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속도감 있게 하고, 어떤 기관들이 집적화 돼서 이전돼야 국가 발전을 위해서 좋은지 검토를 해야죠. 선거운동하는 지역마다 '이런 기관 이전하겠다' '저런 기관 이전하겠다' 하면, 공공기관 2차 이전의 큰 그림은 누가 그리겠습니까. 부산에 산업은행 이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도 추진을 할 거고요. 또 윤 후보처럼 '가덕 신공항 예타를 면제하겠다' '임기 내 완공하겠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런 공약들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런 공약들은 임팩트가 있는 게 아니고요. 또 다른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어요. 저희들은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는 거고, 또 한 약속은 반드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 :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지적도 많거든요. 이재명 후보, 수도권을 발판으로 대선 후보로 떠올랐고 경기도지사로서 수도권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왔는데..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와 복안은 어떻습니까?
◆ 변성완 : 경기도지사를 역임했기 때문에 수도권 일극체제 문제나 국가 균형 발전의 필요성은 더 잘 알 거라고 봅니다. 평생 그런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후보하고 비교가 되겠습니까. 이재명 후보의 균형발전 의지는 분명합니다. 전 국토를 5극 3특 초광역체제로 개편해서 균형발전을 이루고, 그 일환으로 국토의 동서연결 국가기간철도망을 구축해서 영호남 간 소통을 강화하는 정책들.. 그리고 지역별로 메가시티를 활성화 하는 등의 균형 발전 정책을 발표했죠. 그 안에는 보면은요. 10년간 10조원 규모의 균형발전특별예산이 지금 운영되고 있는데, 이걸 20조원 규모로 증액한다든지.. 예산의 70%는 비수도권에 투여하겠다든지.. 국토균형부를 신설하겠다는 등의 포괄적인 내용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다섯 개의 수도, 하나의 대한민국'이라는 모토로 발표한 남부 수도권 구상은 국토대전환을 통해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핵심적인 의지의 표명이라고 봅니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을 묶는 중부권.. 영남과 호남, 제주를 묶는 남부권.. 각각의 초광역 단일 경제권을 통해서 메가리전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 진행 : 부울경 메가시티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영호남, 제주를 묶는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밝히셨는데, 짧은 설명만으로는 막연합니다. 새로운 체제 아래서 실제로 어떤 변화가 가능할지, 또 부산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변성완 : 남부 수도권 구상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첫 번째로는 산업과 일자리.. 이런 걸 과감하게 국가에서 지원을 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경제 수도권으로 만들겠다는 거죠. 남부 수도권에 투자하거나 입주한 기업에 대해서 법인세 추가 감면을 한다든지, 규제 자유 특구를 전면 확대한다든지, 과감한 지원을 통해서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창업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 그리고 독립적인 도시국가에 준하는 혁신적인 거점도시, 신산업 특화 도시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걸 두 곳 이상 조성하겠다.. 이런 계획이죠. 인근 도시와 연계해 메가시티를 조성해서 세계적인 스마트 시티로 대변혁시키는 구상입니다. 그리고 수도권하고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해서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그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결국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 수도권을 앞서 말씀드린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남부 수도권의 핵심은 부산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과거 산업적인 측면에서 부산이 중화학공업 중심의 경제 성장기나 반도체 산업이 부흥할 때, 그 중심에 서지 못했죠. 이제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첨단산업을 육성을 해서 세계적으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경제구역으로 재탄생시키자.. 그런 복안입니다.
◇ 진행 : 윤석열 후보 얘기를 좀 해보죠. 윤석열 후보가 지난해 봉하마을을 찾아서 '노무현 대통령이 보고 싶다' 방명록에 쓰기도 했고, 이달 초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서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노 대통령의 오랜 팬을 자처하고 있는데, 야당 대선후보의 행보로는 좀 이례적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변성완 : 얼마 전, 우리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야당 대선 후보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말씀해주신 것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그게 진심이라면 행동으로 옮겨주길 바란다.. 노무현 정신을 말하기 전에 국민의 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집요하게 조롱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것부터 먼저 사과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이런 말씀을 제가 대신해 드립니다.
◇ 진행 : 안철수-윤석열 단일화 변수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한데요. 민주당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면서 무산되는 분위기이긴 한데,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보긴 어렵죠. 막판까지 제일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변성완 : 저희들이야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의 단일화가 결렬된 것은 이미 결론이 났다고 보고요. 다만 정치라는 게 생물이다 보니까, 변수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설령 단일화가 되더라도 국민들의 반응이 미지근하지 않을까.. 이미 식어버린 주제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 간에 비판하는 모습,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 측을 비판한 내용들을 국민들이 다 보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다시 단일화를 추진한다면 국민들이 뭐라고 느낄 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 진행 : 부산의 최대 현안인 엑스포 유치,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복안과 계획.. 여쭤봅니다.
◆ 변성완 : 이미 부산을 위한 9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엑스포를 직접 챙기고 실사단도 직접 영접하겠다.. 국무총리를 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해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했죠. 그리고 공항 문제 같은 경우에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관련 교통망이라든지 공항건설공단, 공항공사 적기 신설, 그리고 공항복합도시건설.. 이런 걸 약속했습니다. 또 LCC(저비용 항공사)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요. 부울경 어디서나 공항에 신속히 닿을 수 있도록 GTX 급의 철도망도 구축을 하고, 연결도로망과 연결광역교통망 확충도 추진하겠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웠고,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 진행 : 남은 선거운동 기간, 이재명 후보의 부산 방문과 유세계획은 어떻습니까?
◆ 변성완 :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산이 전략적 요충지인만큼 꼭 오시리라고 보고요. 방문하면 부산 시민들에게 우리 후보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그리고 꼭 뽑으실 수 있도록, 유세 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 진행 : 끝으로 부산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 변성완 : 선거의 본질이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아서 일할, 제대로 된 일꾼을 뽑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대선이 불과 16일 정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선 자체가 국가적으로 처한 다양한 위기 상황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뽑는 중차대한 선거입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좌우되리라고 보고요. 우리 이재명 후보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자격과 자질이 충분하다는 것을 자신의 삶 속에서 증명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유일한 후보, 이재명 후보를 부산 시민들이 꼭 선택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진행 : 선거전이 치열한 와중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치인사이드..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부산선대위 변성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변성완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