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준석의 능력·경쟁주의로는 불공정 해결할 수 없어"

김두관 "이준석의 능력·경쟁주의로는 불공정 해결할 수 없어"

  • 2021-06-15 08:16

30년 정치인생, 11전 5승 6패
2012년 경선 떠올리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죄송한 마음 들어
지금 민심으로는 정권 재창출 어려워
급진적 균형발전, 연방공화국이 선도국가로 가는 길
민주당도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혁신의 경험 있어
경선은 마스크 벗고 할 수 있는 11월이 좋아
이재명 지사와 정치 스토리, 진보적인 정책방향은 비슷한데
다른 점은 나는 쑥스러워서 내 홍보 잘 못해
청년층의 인지도 낮은 것 당연해,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와 정책 가지고 있어
'글마(그 녀석) 되겠어?' '글마 되겠네'로 바꾸겠다

■ 방송 : 부산CBS <모두의 인터뷰=""> 표준FM 102.9MHz(12:05~12:30)
■ 제작 : 이은정 PD, 국재일 수습 아나운서
■ 진행 : 이은정 PD
■ 대담 :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김두관 의원실 제공

 

◇이은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은정 프로듀서입니다. 지난주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30대 당대표 체제가 출범했죠. 36세, 보수정당의 대표 탄생이 보여주듯 정치권은 지금 변화와 혁신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이제 대선 시점과 맞물려 여야 모두 변화와 쇄신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민주당은 이번 주 중으로 대선기획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차기 대선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권 민주당 주요 대선 주자들이 속속 공식 등판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예비 경선부터 치열한 격돌이 예상됩니다. 조만간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두관> 네 반갑습니다. 김두관 의원입니다.

◇이은정> 지난번에 저희 방송에서 부산 보궐선거 지원을 오셨다가, 인터뷰를 하면서 한 번 뵙고, 두 달이 지났습니다. 경선 끝나고 어떻게 지내셨어요?

◆김두관> 제 입장에서는 부산 민심과 당원 마음을 얻기 위해 부산에 자주 오게 되죠. 저희 지역구가 이웃에 있는 양산을 이거든요. 제가 볼 때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PK, 특히 부울경 시도민들의 민심을 얻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일정이 다양하게 있지만, 아무래도 부울경 지역에 자주 오게 되고, 주말마다 양산을 오게 됩니다. 지역구를. 그런데 두 번째는 재보궐 선거 패배 원인이 수도권 부동산 문제였기 때문에, 부동산 문제 해법을 위해 보도자료도 냈고, 또 당에 반영되도록 노력도 했습니다. 세 번째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 국민 기본자산제를 설명하기 위해 제주도 설명회를 거치고 저번에는 강원도도 방문을 했고요. 또, 제 정치역정을 다룬 ‘꽃길은 없었다’라는 책도 내고, 출판 기념일 준비도 하고 했습니다.

◇이은정> 네, 정치인생 역정을 담은 ‘꽃길은 없었다'라는 책입니다. 그 간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면 꽃길은 없었던 것 같습니까? 늘 어려웠던 것 같습니까? 어떠세요?

◆김두관> 영광도 많았고, 시련도 많았지만, 정치인으로서 행정가로서 쉬운 적은 없었던 것 같고요. 국회의원도 4번 떨어지고, 5번째 당선이 됐고. 경남도지사도 사실은 3번째 만에 당선이 됐거든요. 그래서 제가 경남, 부산에 영남지역에서 9번 선거를 했는데, 4번 당선되고, 5번 떨어졌어요. 또 김포 2번까지 치면 11전 5승 6패인데. 제 기억에 최선을 다한 선거는 다 떨어졌고, 정말 절박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한 선거만 이겼던 것 같습니다. 또, 돌아보면 행정자치부 장관 때 부처평가 1등을 하기도 했는데, 야당 의원들의 그런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다수당의 횡포로 가결되어서 중간에 장관을 그만두기도 했고요. 제가 경남도지사 때는 제 오판으로 4년 임기 중 2년 만에 그만두고 대선에 도전해 패배하고, 반성의 시간도 보냈고. 이번에 출판하는 ‘꽃길은 없었다’ 책 내용은, 저희 오판과 반성 그리고 지금까지 역경을 딛고 도전했던 내용을 담은 ‘꽃길은 없었다’ 책입니다.

◇이은정> 자서전에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의 경선, 2012년.. 벌써 거의 10년 전 일이네요. 당시를 떠올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를 쓰셨더라고요?

◆김두관> 네,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저는 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하고 저는 부울경의 민주당 정치인으로서 격려하고 좋은 관계로 지내왔는데요. 2012년 짧고 격한 경쟁이 많아서, 잘못된 부분부터 되짚어보는 자세가 필요해서 제가 최근에 페이스북에 대통령에게 미안하다는 사과 말씀을 처음으로 드렸습니다. 사실 대통령과 소주 한 잔 마신 기회도 있었는데, 차마 죄송하다는 말씀을 못 드렸고요. 책을 통해서 반성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은정> 부산 뿐 아니라 전국의 여러 지역을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대권행보가 아닌가 싶은데, 아직 공식출마 선언은 안 하신 거죠?

◆김두관> 네, 그렇습니다. 당에서 공식 일정이 나오면 공식 일정에 맞춰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고요. 대선은 후보도 준비를 잘해야 하지만, 또 민심이 후보를 불러줘야 가능하거든요? 정책과 인물들은 작년 가을부터 상당히 준비를 해놓은 상태고요, 사실은 저희 입장에서는 PK 민심이 그래도 김두관 한번 당당하게 해봐라 이렇게 용인해주셔야 가능한 일이라서,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출판기념회 하는 것도 부울경 민심을 확인하고, 부울경 민심들의 청원을 기대하면서 여는 거죠.

◇이은정> 아직 이재명 지사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아직 누구도 공식 출마를 안 한 상태인데, 이것도 누가 먼저 해야 하나 서로 좀 눈치 보고 계신 건 아닌가요?

◆김두관>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은 천천히 해도 되지만, 저는 그렇지 않으니까 출마선언을 빨리하라는 지지자들의 요구도 있습니다만, 일단은 부울경 민심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고 또 저는 출마선언하기 전에 어쨌든 각계각층에게 보고를 먼저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지난 한 달은 아니고 보름 전쯤에 제 고향 마을에 가서 마을 이장님들, 노인 회장님, 부녀회장, 청년회장 이런 분들에게 사실은 가장 먼저 동네 분들에게 보고를 드렸습니다.

◇이은정> 큰 꿈을 안고 대선 준비에 임하고 계신데, 오늘도 부산, 경남에 민심을 확인하고 싶다라고 하셨는데 전국을 돌아보면 계속해서 경선 이후에 이어지는 민심을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김두관> 지금 상태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게 민심 같습니다. 뭐 언행 불일치에 대한 실망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로 민심이 돌아선 게 사실이고요. 거기다가 야당 대표 선출과정에서 이준석이라는 젊은 국회의원 0선 했던 분이 지금 당대표가 돼서 그런지 국민께서 민주당을 낡은 정당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거든요. 그런 측면들이 있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임기 5년 차인데 레임덕 현상이 유일하게 없고, 당 조직이 전국으로 탄탄한 건 아직까지 기회가 있다는 그런 뜻인데요. 우리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했는지 아직 확인은 못 해봤습니다만, 핵심기획단이 구성이 되고 역동적인 경선으로 당이 활기를 찾는다면, 좀 상황은 좋아지지 않을까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은정> 그동안의 기본자산제 이야기 많이 하셨고, 대통령이 되어서 만들어가고 싶은게 이런 거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어떻습니까?

◆김두관> 저는 최근에 부동산 문제, 양극화 문제를 보면서 대한민국이 이런 부분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있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저는 과감한 자치분권 그리고 급진적 균형발전 정책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서울공화국이 아니라, 연방공화국으로 가야 된다 이런 강력한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선도 국가로 가야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은, 수도권 일극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일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 뭐 알다시피 지방소멸은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당연 부동산 문제와 자산 양극화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요.

제가 여러 차례 강연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선진국을 보면 선진국은 지방분권을 잘해서 선진국이 되는데, 보통 선진국은 지방분권이 잘 돼 있다라고 많은 분들이 약간 오해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과감한 자치분권정책으로 재정과 행정 그리고 정치적 권한을 대폭 지방으로 이양을 해야 되고요. 지방정부의 권력구조, 예를 들면 경상남도 부산광역시의 권력구조 자체도 지방민들, 그 지역의 시도민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특히 급진적 균형발전을 위해서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고, 대법원과 헌법 재판소는 사법 신도시를 만들어서 이것도 서울에서 빼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서울대 중심의 대학정책도 지역 거점 대학 중심으로 완전히 개편을 하고, 지원을 하되 간섭을 하지 않는 원칙으로 해야만이 지역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사법 신도시와 관련해 굉장히 관심이 있을 텐데요, 우리가 잘 아는 남아공 있잖아요. 남아공은 행정수도는 프리토리아, 입법부는 케이프타운, 또 사법 신도시는 새로운 제 3의 도시에 나눠져 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균형발전을 잘 하고 있는데, 우리도 모두에서 말씀을 드렸듯이,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 정책을 취하지 않으면 어쩌면 지방은 소멸위기로 갈 수 밖에 없다. 김두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이 부분이다. 저는 몸으로 체화돼 있거든요. 제가 지금 5일 살기는 김포 수도권에 살지만, 2일은 양산에 내려오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는 수도권 중앙에 가 있는 국회의원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균형론자이고 자치분권론자입니다. 그래서 그 초심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제가 강력하게 마음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은정> 앞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당대표가 나왔습니다. 보수정당의 당수가 36세 당수가 된 건데, 이런 세대교체의 바람, 변화의 바람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두관> 일단 먼저 이준석 대표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새로운 정치 세대가 등장하는 것 하고, 정치인 이준석이 부각되는 것은 조금 분리해서 보고 싶거든요. 새로운 정치 세대의 등장은 저는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고요. 정치는 시대를 반영해야 하고, 또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정치인 이준석 부각은 조금 더 두고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 것은, 이준석 대표의 정치 철학에 제가 크게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이준석 대표의 능력주의 있잖아요? 그리고 경쟁주의. 이런 게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신자유주의인데, 이 대표의 정치 철학으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모순이라든지, 불공평 이런 걸 잘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은정> 공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 같다?

◆김두관> 네

◇이은정> 어쨌든 이게 당대표로 현실화 됐습니다. 그래서 민주당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지 변신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도 30대 당대표 체제에 대해서도 좀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죠?

김두관 의원이 14일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두관 의원실 제공

 

◆김두관> 제1야당이 엄청 변화하는데, 여당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죠. 민주당도 위기 때마다 혁신에 성공을 했거든요.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민주당이 크게 혁신한 사례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던 2002년 경선 제도 혁신하고, 민주당을 제1야당으로 만든 문재인 대표 때 상당히 혁신을 했거든요.

어쨌든 대선을 앞두고 우리 당의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매우 높고, 또 대선주자들이 혁신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각오를 갖고 혁신경쟁을 할 겁니다. 우리당의 10명 정도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데요. 또 대선기획단이 구성되면, 대선기획단에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저는 전망합니다. 그래서 우리당도 국민의힘 이상으로 혁신하고 변화해야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변화할 거라고 믿습니다.

◇이은정 > 민주당에는 국민의힘보다 젊은 정치인들이 많지 않습니까?

◆김두관> 네, 젊은 정치인들이 많은데, 일단은 지금은 뭐든 언론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고 있고, 주목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내에서 초선 의원이라든지 또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최근에 최고위원으로 지명된 이동학 위원 같은 경우 굉장히 참신하고 좋은 정책 아이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은정> 이제 민주당에서도 대선 경선 기획단을 구성하고, 여러 가지 경선 방식, 일정을 논의하게 될 텐데, 일단은 경선을 연기할지 아니면 그대로 진행할지가 기획단이 꾸려진다면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두관> 지금 대선 경선 연기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 후보 되실 분만 빼고는 아무래도 코로나 국면이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그래도 백신을 3/4 분기되면 꽤 많이 접종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보건당국 질병관리청이라든지, 보건복지부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보면 아마 11월에 집단면역이 생기면서 상당 수준의 일상 복귀가 가능할 것 같아요. 마스크를 벗고 경선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인데요, 일단 대선기획단이 먼저 꾸려지면 대선 승리를 위해 만들어진 기구잖아요?

◇이은정> 네

◆김두관> 그래서 후보자 입장이 아니라, 정권 재창출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거라 보고요. 그래서 좋은 방안들을 내주실 거라 저는 그렇게 기대합니다.

◇이은정> 지금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계속해서 원칙론을 주장하고 있어서, 다른 나머지 주자들과의 입장 차가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 어떻게 좀 의견이 모아질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두관> 우리 당의 당헌 88조에 ‘대선일로부터 역산해서 180일 전에 후보를 확정한다. 단,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 당무위원회 의결로 그러하지 아니한다.’ 이렇게 88조 조문이거든요. 사실은 원칙을 훼손하는 것도 아니고, 송영길 당대표가 지도부에서 대선기획단의 의견을 받아 들여서 정무적으로 판단하면 되는 문제거든요. 지난번 부산시장, 서울시장은 귀책사유가 우리 당에 있는 경우 후보를 안 낸다고 당원에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원을 우리가 고친 거고...이거는 당원을, 당원에 있는 범위에서 해석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원칙을 훼손하는 건 아니고 정무적 판단을 하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가 통 크게, 모양 좋게 그렇게 결단하려고 지금 좀..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해석되고 있는 거 아닌가 잘 모르겠네요.

◇이은정> 지금 경선일정과 좀 맞물려 있는 게 경선 방식에 대한 논쟁인데, 흥행을 위해서 경선 방식도 좀 변화해야 하는 거 아닌가 목소리가 나올 것 같은데 방식은 좀 어떻습니까?

◆김두관> 지난번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국민의힘이 이언주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 시장되신 박형준 후보 이런 분들이 경선하는 과정들을 보니까, 우리 당보다 시민들의 관심을 더 많이 끌더라고요. 그래서 경선 방식과 관련해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께서도 지금 출마를 선언했는데, 여러 가지 방식도 제안하고 또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도 제안을 했는데, 그런 것들을 대선기획단에서 잘 수렴해서 결정하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이은정> 지금 뭐 시간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대선 180일 전에 만약 이대로 간다면 후보 선출을 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지금 10명 정도의 후보가 나올 것처럼 보이는데, 컷오프 통과 경쟁부터 예비경선부터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뭐 7명 이상의 후보가 나올 경우 6명이 올라가는 거죠?

◆김두관> 네, 우리당 당헌당규에 대선 본선은 6명으로 한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지금 10명 정도 나오면 4사람이 컷오프 되는 거죠?

◇이은정> 예비 경선부터 치열하겠는데요?

◆김두관> 네, 그렇겠죠.

◇이은정> 지금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게 이재명 경기지사인데,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두관> 이재명 지사는 민심에 재빨리 반응하는, 민심에 반응 속도가 굉장히 빠른 좋은 정치인이고요. 저와 비슷한 점하고 다른 점이 있는 분인데, 비슷한 점은 가난한 시절을 거쳐 입지전적으로 성공한 스토리를 가진 분이고, 정책에 있어서 저도 진보적인 방향은 비슷하거든요. 저와 다른 점은 저는 다음 정권의 시대 정신이 자산 양극화 해소하고, 국가 균형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책도 이에 맞게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이런 정책을 주장하시는데, 이게 자산 양극화, 균형발전과 관련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그런 점이 다른 점이고. 제가 쑥쓰러워서 제 홍보를 잘 못하는데, 그런 것도 좀 다른 것 같기도 해요.

◇이은정> 앞서 의원님께서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먼저 더 빨리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정치 인생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지만, 그동안 영남지역에서도 정치 도전을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궤적이 겹쳐 보인다고 해서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반면에 요즘에 밀레니얼 세대라고 하는 젊은 층에게는 인지도가 낮다는 평이 있는데, 젊은 층은 김두관이라는 정치인을 잘 알고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두관> 청년들이 저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요. 제가 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제가 PK지역으로 돌아와서 국가적 주제, 아젠다에 대해서 정치적 발언을 시작한 게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청년들에게 저를 알리기에는 절대 부족한 시간이었고요. 제가 이장에서 최연소 군수를 거쳐서 장관, 도지사, 국회의원까지 저는 실패하면서 도전해봤고, 힘들었지만 승리하기도 했지 않습니까? 청년 정신이라면 어느 정치인보다 많이 갖고 있는 게 저는 김두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청년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자산을 주자는 취지로 ‘국민기본자산제’를 제가 고안을 했고,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높이기 위해 출마 연령을 낮추자는 얘기도 구체적으로 했거든요.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청년 아픔에 공감하는 큰 형님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는게 제 각오고요. 대통령 피선거권도 40세에서 25세로, 국회의원 피선거권은 지금 25세에서 우리가 유권가자 될 수 있는 18세까지로 낮추자는 제안들을 했고 지금 여야 정치인들의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이은정> 청년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고, 정책도 가지고 있다?

◆김두관> 네

◇이은정> 오늘 모두의 인터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모셔서 여러 가지 정치 변화의 흐름, 대선 경선 준비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 오셨는데.. 더 여쭤볼 게 많은데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달에 또 대선을 공식 선언하신다면, 대선 경선 쭉 달리셔야 할 텐데 끝으로 부산시민들에게, 청취자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두관> 노무현 대통령을 부산시민들이 탄생시키고, 또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들어 주셨습니다. 부산시민들은 정권을 심판하기도 하고 정권을 만들기도 한 위대한 시민들인데요. 저는 부산뿐만 아니라 이 나라를 위해 부울경이 새롭게 도약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민주당이, 특히 부산 경남 대표주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부산시민, 경남도민들, 울산시민들이 “글마(그 녀석) 되겠어?”, 그렇지만 앞으로는 “글마 되겠네”로 바꾸겠습니다. 관심 많이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은정> 오늘 모두의 인터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두관>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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