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회용컵과 비닐봉투 사용 실태. 부산시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최근들어 더욱 폭증하고 있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부산시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사용한 1회용품은 재활용 자원으로 다시 사용하는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종합대책'를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1회용컵 사용량은 25억 개(2018년 기준), 비닐봉투 사용량은 1인당 420개로 추정된다. 부산지역 1회용컵 사용량도 연간 1억6천여 개, 비닐봉투 사용량은 14억5천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는 공공부문이 1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며 민간부문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1회용품 줄이기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 1월 제정한 '부산시 1회용품 사용줄이기 조례'를 활용해 공공기관과 체육시설, 부산시가 주관하는 행사장 내에서는 1회용품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공공시설내 민간이 운영하는 업소도 부산시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한 곳은 1회용품 사용이나 반입이 금지된다.
민간부문에서는 전통시장과 세탁소 내 비닐봉투와 보호비닐 사용 자제를 권고한다. 부산지역 전통시장 179곳에서 소비되는 비닐봉투는 연간 약 43만 개에 이르고, 세탁물을 담는 보호비닐은 연간 2천600만 장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전통시장에 폐현수막을 활용한 재활용 장바구니를 비치해 대여하도록 하고, 세탁소의 경우 보호비닐 사용 안 하기 캠페인을 펴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사용된 세탁비닐은 재활용품 배출비닐로 재사용하도록 권장한다.
연간 1450만 개로 추정되는 장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례식장 문화 개선에도 나선다. 우선 공공기관에서 직원 상례에 지원하는 1회용품을 다른 서비스 지원으로 대체하고, 장례식장협회와 협의해 다회용기 사용을 2024년까지 단계별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재활용품 처리도 강화한다. 시는 노후된 재활용선별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확충하는 사업을 통해 재활용품 처리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활용품 처리 대란 등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이밖에 약국 비닐봉투와 배달식품 1회용기 등에 대한 감축방안도 마련해 시민 생활 곳곳에서 1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