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진원지'이단 신천지 부산 북항 핵심지역 '알박기'의혹.

'대구 코로나19 진원지'이단 신천지 부산 북항 핵심지역 '알박기'의혹.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지역 1만7000㎡에 대형 건축물 확보.
항만당국, 재개발기본 계획 제외 등 다각도 검토

이단 신천지가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 부지에 소유권을 확보한 건축물이 제2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알박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오른쪽 검은 점이 이단 신천지가 소유한 건축물 위치. 그림은 북항 2단계 토지이용계획 구상도(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대구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알려진 이단 신천지가 부산지역 최대 개발지역에 대형 건축물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알박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지역 건설업계와 동구청에 따르면 이단 신천지는 2018년 9월 17일 부산 동구 범일동 1만7000㎡ 부지에 신축된 7층 규모의 대형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이에 앞서 한 건설업체는 20016년 12월 12일 같은 장소에 기업 연수원 용도로 건축물 신축에 들어가 2018년 6월29일 준공을 거쳐, 같은 해 9월 이단 신천지에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단 신천지는 이후 이 건축물을 '안드레 연수원'으로 이름 짓고 사실상 종교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건물이 들어선 1만7000㎥는 해양수산부가 2019년 2월 확정한 제2차 항만 재개발 기본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재개발 계획은 2030년까지로 계획된 부산항 북항 2단계 개발계획 토지이용 구상도를 담고 있다.

부산항 북항 2단계 개발사업은 2030엑스포 등 부산의 대역사를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부산지역 최대 개발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021년 북항 재개발 1단계개발사업 기반사업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2단계 개발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북항 재개발 1단계사업 부지 내 상업지역이 3.3㎥당 분양가격이 2,500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가격이 폭등한 만큼 2단계 사업지역에 포함된 땅 역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단 신천지가 소유권을 가진 '안드레 연수원'은 북항 2단계 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계획에 포함된 부지와 건축물은 엄청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단 신천지가 소유권을 가진 부산 동구 범일동 건축물.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사전에 입수하고 소유권을 확보해 '부동산 알박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자료사진)

 

특히, 이단 신천지가 소유한 부지는 '복합도심지구'로, 초고층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신축할 수 있는 부지여서 재개발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부동산업계는 신천지가 개발계획을 미리 알고 '안드레 연수원'의 소유권을 확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른바 개발계획을 사전에 입수하고 부동산을 확보하는 '부동산 알박기'를 했다는 의혹이제기되는 이유다.

통상 항만재개발기본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 발표되는데, 신천지 측이 이 같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안드레 연수원'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신천지가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을 사전에 알고 개발 수혜를 노리고 족집게처럼 건축물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제2차 항만재개발기본계획 제외 등 계획 수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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