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1일 오전 원도심 복합문화공간인 중구 '노티스'에서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부산 CBS)
부산시가 전국 최하위 수준의 시민문화활동 기반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세계와 소통하는 해양문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부산시가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을 내놓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앞으로 10년간 문화예술분야에 2조2천억원을 투입해 '해양문화도시'로 탈바꿈 하겠다는 전략인데,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안정적인 예산확보가 계획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원도심 복합문화공간인 중구 '노티스'에서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부산항 바로 앞에 있는 이 카페는 1950년대 지어진 쌀창고(대교창고)를 리모델링해 복합 문화공간과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노티스가 도시 재생과 문화의 상징인 만큼 기자회견장 자리를 이곳으로 정했다.
부산시는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2017년부터 40여 차례에 걸쳐 전문가와 시민 등 3천여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먼저 시는 문화비전 2030의 주요 가치로 해양성, 다양성, 창의성, 혁신성 등 4개를 정하고 10대 전략과 27개 과제, 89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는 북항해양문화지구를 중심으로 국내외 예술가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문화자유구역 조성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 역사문화도시를 위해 전국 최초로 해양인문학 센터를 2022년까지 설립하고, 2030년까지 주민생활과 마을의 기록을 공유하는 특화박물관 20곳을 조성한다.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 확산을 위해 문화다양성센터를 설립하고 부산형 문화 다양성 축제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생애주기별 문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내 노인정 2천283곳을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100세 창조예술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유아 대상 문화예술 놀이터 설치와 사회인 예술포차 운영 방안을 통해 세대별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도 도입한다.
생활문화도시를 위해서는 현재 14곳에 불과한 생활문화센터를 90곳까지 확대해 문화 인프라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스톱 문화정보 플랫폼인 E-문화파크도 내년부터 운영된다.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플랫폼을 위해서는 문화 메이커 스페이스 10곳을 조성해 청년 예술가 일자리 연계를 지원한다.
영도 폐조선소, 전포동 부품상가 등 지역의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창의 문화공간도 현재 2곳에서 5곳으로 확충된다.
지역 예술인을 위해서는 생애 첫 창작활동 지원을 신규로 200명까지 확대 지원한다.
오페라하우스가 개관하면 문화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30년까지 문화인력 천명을 육성할 방침이다.
계획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브랜드 강화, 아세안 도시 문화교류 확대 외에 남북 문화교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부산 문화 2030 비전을 완수하기 위해 문화 예술에 대한 행정의 과도한 개입을 막고 문화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문화행정 혁신조례 제정도 추진된다.
앞으로 10년간 문화비전 2030이 차질없이 추진하면 부산의 공공 문화 시설수는 백만명당 35곳으로 전국 7대 도시 평균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현재 부산의 문화기반시설은 인구 백만명당 30.14개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부산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문화예산을 OECD 평균(2.64%)보다 높은 3%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기 7천315억원, 중기 4천525억원, 장기 1조1천140억원 등 총 2조2천980억원을 투입한다는 재정 투입계획도 발표했다.
부산시는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고 민간 재원을 활용하는 한편 신규 사업에 대한 재정 규모를 최소화해 소요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투입 계획과 비교해 재원 조달 방안은 구체적이지 않아 핵심 과제로 남게 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문화 10년의 장기비전을 실현을 위해 우선 민선 7기 내에는 비전 실행기반을 공고히 구축하고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비전실현을 위한 실행계획을 올해 내로 수립하고 시민문화위원회 설치, 문화 행정혁신조례 제정 등을 최우선 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