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세정, 세정타워에 장애인 자립 공간 마련

패션그룹 세정, 세정타워에 장애인 자립 공간 마련

핵심요약

세나장애인직업재활센터 개소, 연 3500만원 지원

세정 제공세정 제공세정그룹이 도심 업무용 빌딩을 장애인 자립과 재활을 위한 공간으로 내놓으며 지역사회 상생 모델을 선보였다. 세정그룹은 23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 세정타워 7층에 '세나장애인직업재활센터'를 개소하고,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을 비롯해 윤일현 금정구청장, 이준호 부산시의원, 박해영 남광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신요한 금정구지역자활센터장, 심현녀 세정나눔재단 이사 등이 참석했다. 세나센터가 입점한 구서 세정타워는 2014년 준공된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의 건물로, 구서 나들목(IC) 초입에 위치한 금정구의 대표적인 업무시설이다.

센터가 들어선 7층 공간은 약 386㎡(117평) 규모로, 앞으로 장애인 직업 재활과 자립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세정은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기 위해 임대료 일부를 지원하고, 매년 약 3500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세나센터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공간에서 운영 부담을 줄이고, 장애인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과 재활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지원은 수익 극대화보다 사회적 가치를 우선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정은 영리 목적의 건물 운영 대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공동체 모델을 실천하겠다는 취지로 공간을 제공했다. 박순호 회장은 "구서 세정타워에서 시작하는 세나센터가 장애인 재활과 사회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요한 세나센터 센터장은 "이번 지원은 장애인 구성원들의 일상 회복과 자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데 세정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세정그룹에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도 전달했다. 

기업 소유 건물을 복지시설이나 사회적 기관에 장기적이고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드물다. 이런 점에서 세정타워 입점 사례는 부동산 자산을 사회적 가치 창출의 수단으로 전환한 모범적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부동산 공실 문제와 지역 복지 수요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확산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세정그룹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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