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정혜린 기자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가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지방공항 가운데 국제선 여객 1천만 명을 달성한 것은 김해공항이 처음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완전 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시는 19일 기준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누적 여객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해공항이 문을 연 1976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자, 2018년 기록한 종전 최고치(987만 명)를 뛰어넘는 성과다. 국제선 운항 편수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재 김해공항에서는 도시 42개를 잇는 국제선이 주당 1546편 운항 중으로, 2018년 말보다 약 18%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시와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세관·출입국·검역(CIQ) 기관 등 관계기관이 '원팀'으로 협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그동안 김해공항의 국제 관문 기능 강화를 위해 중·장거리 직항 노선 확대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10월 부산발 최초이자 지자체 최초 장거리 직항 노선인 부산~발리 노선을 개설해 연간 6만7천여 명을 수송했다. 올해는 지방공항 최초로 부산~타슈켄트, 부산~알마티 등 중앙아시아 노선도 새로 열었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을 경유해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국제선 수요 증가에 맞춰 공항 운영 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국제선 확장터미널의 병목 현상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세관·출입국·검역(CIQ) 인력 증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끝에, 2026년까지 증원 인력 21명을 확보했다.
제2출국장을 조기 개장해 혼잡 시간대 여객 처리 능력도 강화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국제선 여객 1천만 명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공사는 국제선 확충터미널에서 유공자 포상과 천만 번째 승객 축하 이벤트 등을 연다. 허남식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지방공항 최초 국제선 여객 1천만 명 달성은 부산이 세계인이 찾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라며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해 국제선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고,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