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신임 사장에 이준승 전 부산시 부시장, 출범 이후 첫 '부산시 출신'

벡스코 신임 사장에 이준승 전 부산시 부시장, 출범 이후 첫 '부산시 출신'

이준승 벡스코 신임 대표이사. 벡스코 제공이준승 벡스코 신임 대표이사. 벡스코 제공부산 최대 전시·컨벤션 기관인 벡스코(BEXCO)가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이준승 전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을 선임했다. 벡스코 대표이사직에 부산시 출신 인사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코트라(KOTRA) 출신 인사들이 맡아왔던 관행에서 벗어난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벡스코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준승 전 행정부시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의 임기는 2025년 12월 19일부터 2027년 12월 18일까지 2년이다. 이준승 신임 사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93년 공직에 입문해 약 32년간 중앙정부와 부산시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다.

부산시 행정부시장, 디지털경제혁신실 실장, 일자리경제실 실장을 역임하며 산업·일자리·디지털 전환 정책을 총괄했고, 행정안전부 과거사 관련 업무지원단장 등을 지내며 중앙행정 경험도 쌓았다.

그동안 벡스코는 국제 전시·무역 네트워크 강화를 이유로 코트라 출신 인사들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하지만 지역 경제와 마이스(MICE) 산업의 연계 필요성이 커지면서, 부산 행정과 산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인사는 벡스코 운영의 무게 중심을 중앙·외부 네트워크에서 지역 기반 전략으로 옮기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부산시 주요 정책을 직접 기획·집행해 온 인물이 대표에 선임되면서 앞으로 벡스코가 지역 전략산업, 관광·콘텐츠 산업, 도시 브랜드와 더욱 긴밀하게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벡스코는 "이준승 신임 사장은 부산 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정책 추진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며 "지역 마이스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벡스코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높일 적임자"라고 밝혔다. 벡스코는 부산을 대표하는 전시·컨벤션 시설로, 국제회의와 대형 전시회를 통해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벡스코의 지역 밀착형 운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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