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제공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리꾼 장사익이 캐나다 최고의 빅밴드인 토론토 재즈 오케스트라(Toronto Jazz Orchestra)와 함께 부산 영화의전당을 찾는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장사익X토론토 재즈 오케스트라 '두루마기 재즈를 입다'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협연은 '2025 캐나다-한국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마련한 영화의전당 특별 초청공연이다.
장사익 특유의 한(恨)과 흥이 담긴 소리, 그리고 북미를 대표하는 18인조 빅밴드의 풍성한 화음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창적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장사익은 이번 공연에 대해 "두루마기에 빨간 나비넥타이, 참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은 엉뚱한 길을 가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평소 두루마기를 입고 무대에 서온 그는 '하늘 가는 길', '찔레꽃' 등 대표곡 15곡을 빅밴드 재즈 편성으로 새롭게 편곡해 노래한다. 절반의 곡에는 해금 반주를 더해 한국적 정서와 재즈의 세련된 리듬을 조화롭게 엮을 예정이다.
토론토 재즈 오케스트라는 1998년 창단 이후 2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캐나다 대표 빅밴드다. 토론토 재즈 페스티벌 음악감독 조쉬 그로스먼(Josh Grossman)이 예술감독 겸 지휘를 맡고 있으며, 단원 대부분이 캐나다 최고 권위의 '주노(JUNO) 어워드' 수상자들로 구성돼 있다. 스윙재즈에서 모던재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이번 내한에는 색소폰 5명, 트럼펫 4명, 트롬본 4명, 기타·베이스·피아노·드럼 연주자 등 총 18명이 참여한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 음악의 정서와 세계적 재즈 사운드가 만나 탄생하는 특별한 시도"라며 "장사익의 깊은 울림과 토론토 재즈 오케스트라의 세련된 리듬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