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아우라픽처스 제공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정지영 감독이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정지영 감독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한 정 감독은 40여 년간 한국사회의 이면과 시대적 과제를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영화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블랙머니', '소년들' 등 사회적 갈등과 인권, 정의를 향한 묵직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한국영화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그는 영화감독으로서의 활동을 넘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영화계의 발전과 후배 영화인 양성에 기여해 왔다.
정 감독은 "한국영화 암흑기와 황금기를 모두 거쳐 다시 위기에 처한 2025년 오늘까지 영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 상은 그 세월을 함께해 온 영화계 선후배 동료 여러분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말했다.
시상은 다음 달 17일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