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출국장 없이 돌아온 성수기…김해공항 혼잡 반복되나

제2출국장 없이 돌아온 성수기…김해공항 혼잡 반복되나

김해공항 하계 특별교통대책 기간 운영
국제선 이용객 55만 명…지난해보다 16% 증가
제2출국장 공사 시작 전…10월 완공
조기 수속 진행 안 해…혼잡 반복 우려 목소리

지난 1월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크게 혼잡한 모습. 독자 제공지난 1월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크게 혼잡한 모습. 독자 제공이번 여름 휴가철 김해공항 국제선에 55만 명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2출국장 완공은 수개월 남은 데다 조기 수속도 진행하지 않아 성수기마다 반복되어온 혼잡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를 '하계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여객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간 김해공항에는 모두 89만 9657명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제선은 모두 54만 9604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여름 성수기 국제선을 이용한 47만여 명보다 16%나 증가한 수치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오는 26일로, 이날 국제선 여객기가 181편 배정돼 최대 3만 3480명이 국제선 터미널을 찾을 전망이다.
 
그러나 성수기마다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혼잡 문제가 지적되면서 공항이 추진하고 있는 제2출국장은 이번 하계 기간에는 이용할 수 없다.
 
공항은 현재 제2출국장 설계 용역과 건설 업체 선정 등 절차를 진행 중으로, 아직 본격적인 공사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다. 제2출국장은 오는 10월 예정된 APEC(에이펙) 정상회의 이전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공항은 이번 성수기 기간 인력 문제 등을 이유로 국제선 수속 시간을 앞당기는 조기 수속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제2출국장이 없는 상태로 이용객이 크게 몰리는 여름 성수기가 돌아온 데다,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이용객수에도 조기 수속은 진행되지 않아 또 다시 혼잡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설 연휴 기간 출국장 조기 오픈이 아무래도 혼잡도 낮추는데 효과가 있었는데 이번엔 진행하지 않는다고 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첫날부터 다소 혼잡한 상황이 있어서, 앞으로 남은 성수기 기간 신경 써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해공항은 이른 오전시간대 항공 스케줄을 조정하고, 셀프 체크인 기기 등 시설물을 재배치 하는 등 혼잡도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이른 아침시간대에 집중되어 있던 베트남 국적기 항공편을 오전 10시 이후로 배정하는 등 항공 스케줄을 조정하고, 2층에 있던 셀프 체크인 기기와 바이오등록대를 승객 동선을 고려해 1층으로 재배치했다는 게 공항 측 설명이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이른 아침에 몰려 있던 비행편을 조정해 아침시간대 출국장 혼잡도가 이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분확인대와 보안검색대를 모두 가동해 탑승수속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등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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