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서관. 부산시 제공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 행사가 내년에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는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개최지로 부산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은 전 세계 150개국 1700개의 도서관이 가입한 국제기구로, 도서관 발전을 위해 매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내년도 대회 유치를 위해 모두 13개국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부산은 연맹 회원들의 투표를 거쳐 개최지로 선정됐다.
국제도서관연맹은 부산이 국제행사 경험이 많고, 세계적 수준의 전시복합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현장 실사에서 국회부산도서관과 부산도서관을 비롯한 지역 내 도서관과 서점 등을 토대로 한 시민들의 독서문화를 알린 것도 주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시가 추진하고 있는 15분도시의 핵심 시설인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의 성공적인 운영 역시 대회 유치에 큰 힘이 됐다.
이와 함께 이번 부산 유치로 지난 2006년 서울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의미도 더해졌다.
대회는 내년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벡스코와 부산지역 도서관 등에서 개최된다. 대회기간 학술발표와 분과회의 비즈니스 미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에게 K-콘텐츠를 알리는 장도 마련될 전망이다.
150개국 5천여명의 도서관 관계자와 정책 결정자, 학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른 경제효과 역시 수백억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도서관과 도시, 사람이 연결되는 지식의 항구인 부산에서 내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