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개장을 앞두고 지난 주말 폭우 피해를 입은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물놀이장 부지에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 사상구 제공코로나19 이후 6년 만에 재개장을 앞둔 부산 삼락생태공원 물놀이장이 개장 직전 쏟아진 폭우로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전 개장을 앞둔 삼락생태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부지는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피해를 입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상구에는 110㎜에 달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물놀이장이 설치될 예정인 삼락생태공원은 평소 비가 많이 내리면 낙동강 수위가 올라 침수 우려가 큰 곳이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지난 17일 오후 6시쯤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삼락생태공원 진입을 통제했다. 이후 주말 동안 쏟아진 비로 물놀이장 부지가 발목 높이 수준인 20㎝가량 물에 잠겼다.
이에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 진입 통제가 해제된 지난 21일 오전부터 수중펌프 등을 동원해 다급하게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개장을 나흘 앞둔 현재는 빗물과 함께 유입된 바닥의 흙과 이물질 등을 청소하는 등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난 뒤 물놀이장 구조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9천㎡에 달하는 대규모 물놀이장에 대형 슬라이드와 냉방쉼터 등 많은 구조물들을 설치해야 해 비상이 걸렸다. 통상 구조물 설치에는 7~10일가량 소요된다. 이 때문에 계획한 날짜에 개장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물놀이장 시설 배치도. 부산 사상구 제공이번 삼락생태공원 물놀이장 개장은 서부산권에서 6년 만에 문을 여는 대규모 물놀이 시설이어서 주목을 받아왔다. 기존 삼락야외수영장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3년간 휴장했고, 이후 2023년 시설 노후 등을 이유로 완전히 운영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서부산권에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인근에 물놀이를 즐길 곳이 마땅치 않아 아쉽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6년 만에 대규모 공공 물놀이장이 문을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개장 전부터 큰 관심이 쏠린 상태다. 그동안 예산 4억 5천만 원을 투입하는 등 개장을 야심차게 준비해 온 지자체는 계획한 날짜에 물놀이장 문을 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부산 사상구 관계자는 "폭우 영향으로 개장 준비가 지연되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구조물 설치 작업 등이 시일을 맞추기 빠듯하다"며 "오는 토요일에 개장이 가능할지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인력도 추가로 투입하고 개장일까지 준비를 마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