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시 확정… 국내 '첫 유치'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시 확정… 국내 '첫 유치'

196개국 대표단 참여 핵심 회의
세계유산 등재·보존 등 다뤄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위원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확정되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가운데)과 정부 대표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위원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확정되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가운데)과 정부 대표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전 세계 196개국이 참여해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 분야 핵심 회의가 내년 부산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47차 회의에서 2026년 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우리나라를 선정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유치 수락 연설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 등에 꾸준히 기여하며 유산 보호에 있어 국제사회의 실질적 지원을 강화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유산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 하겠다"라고 했다.

1977년 파리에서 1차 회의가 열린 이래 해마다 열려온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을 논의하는 가장 핵심적인 국제회의로,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있다고 인정하는 세계유산을 새로 등재하거나 보존·보호를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위험에 처한 유산을 선정하거나, 유산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도 한다.

보통 6~7월 사이에 회의를 열며, 총회에서 선출한 21개 위원국이 중심이 된다.

앞서 아시아에서는 태국 푸껫(1994), 일본 교토(1998), 중국 쑤저우(2004)·푸저우(2021·화상으로 진행), 캄보디아 프놈펜·시엠레아프(2013), 인도 뉴델리(2024) 등에서 개최됐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위원회 개최국으로 대한민국이 확정된 가운데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왼쪽 다섯번째)과 국가유산청 관계자들이 개최국 발표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위원회 개최국으로 대한민국이 확정된 가운데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왼쪽 다섯번째)과 국가유산청 관계자들이 개최국 발표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우리나라는 1988년 협약 가입 이후 38년 만에 회의를 처음으로 열게 됐다.

회의에는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을 포함해 약 3000명이 참석한다.

총회뿐 아니라 최근 세계유산 동향과 보존·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각종 부대행사가 열려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차기 회의는 내년 7월쯤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위원회가 열리는 장소는 벡스코(BEXCO)가 유력하다. 다만, 여름철 장마를 비롯해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최종 일정은 논의를 거쳐 정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내년 위원회를 이끌어갈 의장단은 정해지지 않았다. 의장은 '세계유산위원회 의사규칙'에 따라 안건 토의를 주재하고, 발언권을 부여하는 등 회의 전반을 진행한다. 통상 문화 분야 전문가가 맡는 경우가 많다.

국가유산청은 빠른 시일 내에 의장을 선출해 의장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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