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전경. 송호재최근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부산의 아파트 화재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시의회가 노후 건축물과 재난 취약계층의 화재 예방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
"스프링클러 없는 가구 58만 세대…화재에 무방비"
부산시의회는 오는 24일 오후 1시,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노후 건축물 등 재난 취약계층 화재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는 서국보(기획재정위원회), 이승연(해양도시안전위원회)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하며, 부산시 시민안전실·주택건축국·소방재난본부 관계자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참석한다.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현재 부산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공동주택은 전체의 65%에 달한다.
이는 약 58만 세대가 초기 화재 진압장비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의미로, 시민의 안전에 심각한 허점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복지에서 예방 중심으로…정책 전환 촉구"
부산시의회 제공이승연 의원은 "이제는 복지적 지원을 넘어선 화재 예방 중심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실태 전수조사와 구체적인 보호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국보 의원은 "화재 사고 대응은 단순 복구가 아니라 구조적 예방과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가 핵심"이라며 "부산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지자체 차원의 촘촘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소화 스티커부터 입주민 훈련까지"…현장 중심 대책 마련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산시 소방재난본부가 추진 중인 소화 스티커 및 멀티탭 보급, 미설치 아파트 대상 화재안전 컨설팅, 화재 이력 단지의 입주민 소방훈련 지원 등의 현행 대책과 추가 계획도 함께 보고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기·가스·소방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단체 '빛나눔봉사단(회장 남길동)'도 참여해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점과 대안을 공유하고, 법적 근거 마련 및 공공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