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짧은 장마와 이른 폭염으로 시민들의 피해가 커지자 부산시가 11일 '폭염대응 특별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마련에 나선다.
회의는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을 주재로 폭염대응 협업 실·국·본부장과 시교육청, 부산고용노동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 16개 구·군 등 재난 유관기관이 참석해 무더위 생활 속 현장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폭염 대책을 점검한다.
회의는 지난해보다 27일 빨리 시작된 폭염특보에 대응해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민 체감형 대책을 발굴·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6월 30일 부산지역 올해 첫 폭염특보 시부터 12개 협업부서로 구성된 폭염상황실을 가동했지만, 폭염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7일부터 전체 실·국이 포함된 폭염상황실을 운영해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이날 회의는 빨라진 폭염에 대응해 △폭염저감시설 추가 설치 △노숙인,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 △쉼터와 살수차 운영 확대 △이동노동자, 옥외근로자 등 폭염 민감대상 안전대책 △관광객 체감형 폭염저감시설 운영에 대해서 집중 점검한다.
먼저, 시는 폭염저감시설 확충을 위해 재난관리기금 7억8천만 원을 구·군에 지원해, 스마트 그늘막 47곳을 추가 설치한다. 선풍기·쿨매트 등 무더위쉼터 운영과 시민들에게 배포되는 생수·양산·부채 등 예방 물품도 지원한다.
재해구호기금 1억 원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거리 노숙인에게 얼음 생수 제공, 장애인주간이용시설 60곳에 선풍기 280여 대 지원, 장애인지역법인작업장과 척수장애인작업장에 선풍기 50여 대를 지원한다.
시는 시(구·군)에서 지정 운영하는 무더위심터 1651곳, 케이티(KT)가 제공하는 139곳 중 선별해 '우리동네 기후쉼터'로 제공한다.
살수차·물청소차도 기존 60대에서 65대로 확대하고 안개형 냉각(쿨링포그) 운영시간도 당초 저녁 6시까지에서 최대 밤 10시까지로 연장한다.
이동노동자 안전대책으로 시역 내 4곳에 운용되고 있는 전용쉼터를 혹서기 3개월간(7~9월) 한시적으로 5곳을 확대해 총 9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운대구의 해수욕장 인근 관광객 대형쉼터, 서구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대형 얼음을 비치하는 쿨탐존,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 관광객을 위한 쿨링포그 설치 등 관광객 체감형 폭염저감시설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