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 필요 없다"…박수영 의원 발언 논란 확산

"25만원 필요 없다"…박수영 의원 발언 논란 확산

핵심요약

소비쿠폰 대신 산업은행 이전 요구…시민·정치권 반발
반선호 부산시의원 "전체 시민 의견처럼 단정한 표현은 부적절"

박 의원 "산업은행 남구 이전이 더 낫다" 주장하며 글 올려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던 박수영 의원 모습. 윤창원 기자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던 박수영 의원 모습.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부산 남구)이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을 비판하며 "우리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왕 이전하기로 한 해수부는 연말까지 남구로 보내주시고, 당선축하금 25만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빨리 보내달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선심성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31조8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며, 오는 21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45만원의 소비쿠폰을 1차 지급하고, 9월에는 2차로 10만원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시민 입장 대변했나" 정치권 비판 이어져


하지만 박 의원의 표현이 공개되자 지역 정치권이 박 의원의 발언에 강하게 반응했다.

반선호 부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무슨 자격으로 '우리 부산시민'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모르겠다"며 "민생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소비쿠폰 지급을 간절히 바라는 자영업자와 시민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비판도 이어졌다.

김지호 대변인은 "부산시민이 25만원조차 받을 자격이 없다는 뜻인가"라며 "시민의 고통을 무시하는 정치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상근부대변인도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회의원인가"라며 박 의원의 발언을 "염치없는 망발"로 규정했다.

현재까지 박 의원 측은 별도의 해명이나 추가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추가 설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번 논란은 향후 여야의 추경 예산 사용 논의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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