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크루즈 르네상스'"…부산항, 팬데믹 이전 넘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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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크루즈 르네상스'"…부산항, 팬데믹 이전 넘는다(종합)

핵심요약

2025년 입항 185회·30만 명 방문 예상…사상 최대 실적 눈앞
2020~2022년 암흑기 끝낸 '부산항 크루즈 부활'
글로벌 선사+국내 기업 손잡고 산업협회 출범 준비
항만 넘은 관광·물류 융복합 산업으로 재정의
터미널 활성화·정책 창구 확대 기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한 크루즈선. 부산항만공사 제공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한 크루즈선. 부산항만공사 제공"한 달에 30척, 하루에도 수천 명."
부산항이 다시 크루즈 관광객으로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텅 비었던 항만이 2025년, 사상 최대 입항 횟수와 입항 인원 기록을 앞두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를 기회로 삼아 '부산크루즈산업협회' 발족 등 크루즈 산업을 지역 융복합 성장의 중심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2019년 회복 그 이상"…입항 수·관광객 모두 '역대급'

4일 CBS 취재결과, 부산항의 크루즈 실적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을 정점으로 급감했다가, 최근 2~3년 사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부산항에는 총 111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했고, 입항 인원은 약 27만1천 명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입항 수는 11척, 입항 인원은 8천 명대로 주저앉았다. 2021년과 2022년 역시 각각 15척의 입항과 3천 명대 인원에 그치며 암흑기를 이어갔다.

이후 회복의 전환점은 2023년이었다.

입항 선박 수가 100척을 넘긴 것은 물론, 총 입항 인원도 23만 명 수준으로 반등했다.

2024년은 이보다 더 늘어나 114척이 부산항에 들어오고, 약 22만9천 명이 항만을 드나들었다.

그리고 올해 2025년은 그 회복 흐름이 정점을 찍는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는 총 185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하고, 약 30만 700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입항 수, 관광객 수 모두에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단순 여객 산업 넘어 도시 산업으로"

이처럼 입항 실적이 회복세를 넘어 신기록을 눈앞에 두자,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산업을 '단순 여객'을 넘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융복합 산업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움직임이 바로 '부산크루즈산업협회(가칭)' 발족이다.

BPA는 지난 6월부터 팬스타그룹, 롯데관광개발, 부산관광공사 등 국내 주요 민간 기관과 함께 협회 구성에 착수했다. 여기에 로얄캐리비안, 카니발, MSC, 노르웨이지안 등 글로벌 4대 선사와 이들의 국내 대리점까지 포함해 민관 협업 체계를 조성하고 있다.

산업 협회, 정책 창구·생태계 허브 역할

부산크루즈산업협회는 올해 하반기 공식 출범이 목표다. BPA는 협회가 관련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여객터미널 활성화와 항만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 창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크루즈 산업을 둘러싼 복수의 이해관계자—선사, 여행사, 항만 운영자, 지역 상권—들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춤으로써, 지속 가능한 '크루즈 생태계' 조성의 기틀이 될 전망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크루즈는 단순한 항만 산업이 아니라 도시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 산업"이라며 "부산이 동북아 대표 크루즈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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