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난 불로 아파트 외벽 등이 검게 그을린 모습. 김혜민 기자 어린 자매가 숨진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3일 오전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이번 화재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24시간 아이돌봄서비스 확대와 재난약자 대상 초기진화 장비 지원, 노후 공동주택 소방설비 점검 및 지원, 여름철 전기화재 예방 홍보 등을 논의했다.
시는 구조적 원인 진단과 실효서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재난약자 화재 예방 전담팀(TF)'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소방재난본부로부터 대응 상황을 보고 받고, 시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가슴 아픈 사고로 어린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야간 돌봄 등 긴급돌봄서비스를 확대하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화재 예방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11시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8살 A양과 6살 B양 자매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