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해파리 차단망 설치 결국 무산…피서객 어쩌나

해운대해수욕장 해파리 차단망 설치 결국 무산…피서객 어쩌나

공사대금 두고 업체-어촌계 갈등 수년째 되풀이
결국 올해 차단망 설치 안 하기로…퇴치 용선 투입

노무라입깃해파리. 해양수산부 제공 노무라입깃해파리. 해양수산부 제공 공사 대금을 둘러싼 갈등으로 개장 후에도 계속 미뤄지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파리 차단망 설치 사업이 결국 무산되면서 피서객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6.11=개장 코앞인데…해운대해수욕장 해파리 차단망 설치 또 '삐걱']
 
부산 해운대구는 매년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기간 설치하던 해파리 차단망 설치 사업을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해파리 차단망 설치는 해수욕장 입욕객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장 기간 동백섬에서 미포까지 1.2km 해상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어촌계에 일감을 떼주는 관행 탓에 해마다 새로 선정된 업체와 어촌계 간 공사 대금을 둘러싼 이견으로 수년째 논란을 빚고 있다. 해운대구는 지난 5월부터 해파리 차단망 설치를 위해 업체 선정 절차 등을 밟아왔지만 업체와 인근 어촌계 간 설치 비용을 둘러싼 입장 차로 차질을 빚어왔다.

결국 두 차례의 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들도 줄줄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어촌계와 협의하는 데 실패하자 해운대구는 올해 차단망을 아예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지역 어촌계 2곳과 계약을 맺고 민간 퇴치 용선 4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운대구는 추후 해파리 발생량이 늘어날 경우 1척을 추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지역 어촌계와 업체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올해는 차단망 설치 대신 송정해수욕장처럼 퇴치 용선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차단망을 운영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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