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청 전경. 기장군 제공 부산에서 복어를 조리해 먹은 후 어지럼증 증세를 보인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30일 부산 기장군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쯤 기장군 장안읍에서 "복국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인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어지럼증과 마비 증세가 있는 A(70대·남)씨 등 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문 음식점이 아닌 곳에서 복어를 조리해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어 알과 내장 등에 함유된 신경 독은 독성이 매우 강해 성인의 경우 0.5㎎만 먹어도 생명에 지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 조리 면허를 갖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부산 기장군은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역학조사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전문 음식점이 아닌 곳에서 조리해 섭취한 걸로 확인했다"며 "기장군보건소에서 현장 확인과 역학 조사 등을 진행해 몇 명이 함께 복어를 섭취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