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제공여고생 3명이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부산시교육청이 대대적인 감사팀을 꾸리고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한다.
부산시교육청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15명 3팀 규모로 구성된 특별감사팀을 해당 학교에 보내 그동안 제기된 민원과 의혹 등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철저한 감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한 사안에 15명의 전문 감사 요원이 투입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이 사건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 유국종 비상대응담당관(인성체육급식과장)은 "학생들의 죽음이 억울하지 하지 않게 모든 것이 명명백백히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 등이 제기한 학교와 관련한 민원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동인 감사서기관은 "지역교육청 등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 지난 3년간 학교에서 제기된 민원에 대해 분석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 감사할 사안에 대해서는 집중 감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자세한 경위는 경찰 조사 후 밝혀질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오는 25일부터 예정된 특별 감사에서 학내 갈등이나 강사 선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등과 같은 여러가지 사안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나 진로문제 등으로 고민하다 숨졌다고 전하고 있지만 이는 다 추측성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특별 감사와 함께 해당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에 대한 심리치료 등의 지원도 실시한다. 부산시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학교 구성원, 특히 학생들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국종 비상대응담당관은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면서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상처가 커지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숨진 3명의 학생들은 23일 발인을 거쳐 부산 영락공원에서 장례 절차가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