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2시 30분쯤 부산 연제구의 한 도로에서 호우에 따른 맨홀 뚜껑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부산지역에 밤사이 강풍과 함께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도로와 주택 침수 등 모두 2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시 10분쯤 부산진구의 한 주택이 물에 잠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오전 1시 25분쯤에는 연제구의 한 공사장에서 자재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경찰에도 호우와 관련해 교통사고 등 모두 40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2시 30분쯤 연제구에서 30대 여성이 뚜껑이 닫히지 않은 맨홀을 밟고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주민 신고로 구조된 여성은 다행히 다치지 않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에는 오전 10시 기준 초량지하차도와 수영교, 세병교 등 도로 9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오전 0시 50분쯤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부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에는 156.2㎜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사하구가 157㎜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남구 130.5㎜, 해운대 124.5㎜, 부산진 122㎜ 등 대부분 지역에 1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 자정부터 1시간 만에 61.2㎜의 비가 내리면서 부산지역 6월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경신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부산 전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가 오전 5시 30분 호의주의보로 변경해 유지 중이다. 이날 오전 0시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부산지역에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