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산은 이전·허브법 제정을 해수부와 맞바꾸려는 건 위험한 발상"

박형준 "산은 이전·허브법 제정을 해수부와 맞바꾸려는 건 위험한 발상"

박형준 부산시장,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부산 현안 관련 입장 밝혀
해양수산부와 HMM 이전 방침에 대해서는 환영 입장, 적극 협조
"해수부 이전 등을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맞바꾸는 건 위험한 것"
산업은행 이전 대신해 제시한 동남권투자은행 신설에 대해서는 "고래하고 참치 바꾸는 수 있어"
박 시장 "가덕도신공항 공사 기간 84개월 가능, 새 정부도 적기 개항 위해 최선 다할 것으로 믿어"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오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부산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중석 기자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오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부산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중석 기자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은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이전 등과 맞바꿀 수 없는 대체 불가한 과제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시장은 9일 기자단과 만나 새 정부 출범과 그에 따른 부산 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먼저, 해양수산부와 HMM 등 해양 관련 기관·기업의 부산 이전 방침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해양수산 정책 기능을 효율적으로 통합한다는 의미에서 여러 해양 기관들이 함께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부산시)가 지원할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도 해양 기관 이전이 시가 그동안 추진하고 있던 한국산업은행 이전이나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데 그것(해양 기관 이전)이 산업은행 이전이나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맞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며 "(산업은행 이전)은 윤석열 정부 때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2차 공공기관 이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약속이 됐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국책과제로 이미 다 선정이 됐고, 이전 대상으로 산업은행이 들어가 있다"며 "그 부분에 있어 그건(산업은행) 부산 밖에 올 데가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부산 유세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대신해 동남권투자은행 신설을 공약한 것에 대해 다소 회의적으로 봤다.

그는 "동남권투자은행이 산업은행의 대체물이 될 수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하다"며 "자칫 잘못하면 고래하고 참치를 바꾸는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관련해 박 시장은 "북극항로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하면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야 말로 북극항로를 준비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법안"이라며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 지금까지 민주당 누구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없다"고 했다.

지난 5일 열린 제21대 대통령 부산 공약 국정과제화 보고회에서 박형준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지난 5일 열린 제21대 대통령 부산 공약 국정과제화 보고회에서 박형준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박 시장은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저희 지역(부산)으로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법안으로, 조금 이름을 변형해서 하든 간에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부산을 서울에 이어서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부산만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새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여러 가지 기술적 검토를 통해 공사 기간 84개월이 가능하다고 확인했고, 국토부에서도 그런 입장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여야가 일관되게 함께 추진해 왔던 일이기 때문에 새 정부도 적기에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저희도 그렇게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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