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부산 감천항 인근 해상에 오염물질이 유출된 모습. 부산해양경찰서 제공부산 감천항 인근 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원양어선이 해경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바누아투 국적 500t급 원양어선 A호의 대만 국적 기관장 B(70대·남)씨와 대만 국적 선주 등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감천항 인근에서 선박의 연료유를 이송하던 중 밸브를 잘못 조작해 연료유 5ℓ가량을 해상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해경은 이날 오후 6시쯤 드론을 이용한 정기 순찰 중 해상에 기름막을 발견하고, 유출 지점을 역추적하는 등 조사에 나서 원양어선 A호를 적발했다. 해경은 A호를 출항금지 조치하고, 기관장 등을 대상으로 고의성 여부와 관련 책임 소재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 사고 취약시간대에 드론을 활용한 항공 감시 기술이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과학기술 기반 감시 체계를 강화해 해양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