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조기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 유권자들을 향해 절박한 심정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강민정 기자"부산의 마지막 기회를 꼭 붙잡아 주십시오."
6월 3일 조기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 유권자들을 향해 절박한 심정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부산 북구를 지역구로 둔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부산에서 유일하게 3선을 지낸 현역 의원이다.
그는 "부산에서 단 한 명뿐인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부산이 처한 위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부산의 쇠퇴 현실을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한때 산업수도의 자부심으로 빛났던 부산이 초고령사회로 전락했고, 청년은 떠났으며, 아이 울음소리는 사라졌다"며 "남은 건 '노인과 바다'라는 아픈 오명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35년간 국민의힘 일당독점 체제가 계속됐지만 변화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정권교체를 넘어, 부산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낙후의 길을 갈지, 해양강국의 중심도시로 도약할지 갈림길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HMM 본사 이전, 해사법원 및 동남권투자은행 설립 공약을 거론하며 "이 후보는 누구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했다"며 "이 약속들이 실현되면 청년이 돌아오고, 일자리가 늘며, 진짜 해양수도로 거듭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부산의 정치는 늘 제자리였고, 시민들의 희망은 외면당해왔다"며 "이제 멈춰 선 발걸음을 다시 떼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