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자료사진. 류영주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에서 개표소 예정지에 침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함께 침입한 50대 여성을 쫓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건조물침입) 위반 혐의로 A(30대·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쯤 B(50대·여)씨와 함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의 한 대선 개표소 예정지에 무단침입해 사진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들을 발견한 경비원이 방문 목적을 묻자, "일반 시민인데 궁금해서 둘러봤다"고 답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침입 사실은 다음 날인 28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 전해졌고, 선관위가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 강서경찰서 수사전담반은 즉각 수사에 나서 부산 해운대구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함께 침입한 B씨의 뒤를 쫓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개표 예정 장소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두 사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난 사이로 보이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투·개표소 무단침입과 소란, 방해행위 등 선거 공정을 해하는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