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부산을 중심으로 한 PK 지역에 총력전을 펼친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마지막 방송토론에서 HMM 본사의 부산 이전 공약을 재차 강조하며 지역 산업 육성을 내세웠고, 김문수 후보는 오늘 하루 종일 부산과 경남, 대구를 돌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초접전 양상이 예측되는 PK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여야 대선 후보들의 총력 구애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HMM은 부산으로 반드시 가게 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HMM 본사의 부산 이전 공약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PK(부산·경남) 표심을 향한 총력 공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3차 TV토론에서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HMM은 부산으로 반드시 가게 돼 있다"며 강제 이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HMM 부산 이전' 관련 글을 올렸다. SNS 캡쳐토론에 앞서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도 관련 입장을 게재한 그는 "HMM은 단순한 민간기업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공기업의 자회사이며, 국민이 원한다면 부산 이전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마지막 대선 TV토론을 앞두고 해당 공약을 다시 꺼낸 것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오늘 하루 PK·TK 전역 순회 유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사전투표 하루 전인 28일, 하루 종일 PK·TK 지역을 오가며 보수 표심 결집에 집중한다.
김 후보는 오전 6시 차량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이동한 뒤, 창원 3.15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경남 김해, 부산 서면, 양산, 경산, 영천, 대구까지 종일 '새물결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오후 12시 40분부터는 부산 서면 디스티네이션백화점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쳐,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PK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28일 부산을 찾아 집중유세에 나선다. 사진을 서울 도봉 집중유세. 황진환 기자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초접전 양상이 예측되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역 내 보수 지지층의 재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전투표 D-1, 부산이 격전지로 부상
29~30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부산이 여야 대선후보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을 내세운 이재명 후보는 지역 산업과 일자리 확대를 통한 민심 공략에 나선 반면, 김문수 후보는 전통 보수의 가치와 안보 프레임을 앞세워 지역 내 결속을 도모하고 있다.
PK 민심의 향배에 따라 본선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