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진동' 부산 테마파크 놀이기구, 원인은 '모터 이상' 추정

'굉음·진동' 부산 테마파크 놀이기구, 원인은 '모터 이상' 추정

중앙부 모터 4개 가운데 1개에 이상 발생
지난해 점검서 일부 관리 사항 지적 받기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자이언트 스윙'의 구동부.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실 제공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자이언트 스윙'의 구동부.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실 제공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 있는 대형 놀이기구 '자이언트 스윙'에서 최근 발생한 굉음과 진동은 중앙부에 설치된 모터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놀이기구는 이번 사고 이전에도 별도로 관리해야 할 사항 등을 일부 지적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23일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실이 확보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자이언트스윙 사고 보고'를 보면, 최근 발생한 사고 원인은 '구동부의 동기 제어' 문제로 추정된다.
 
보고서를 보면 자이언트 스윙은 놀이기구 중앙부에 설치된 톱니바퀴 형태의 구동 모터 4개에 의해 좌우로 움직이며 회전하는 놀이기구다. 하지만 4개 모터 가운데 1개 구동부에서 이상이 발생하면서 굉음과 진동이 발생하고 윤활제 일부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4일 탑승객 18명을 태우고 운행에 들어간 자이언트 스윙에서 굉음과 함께 큰 진동이 발생하고 윤활유 일부가 이용객들 옷에 떨어졌다. 롯데월드 측은 해당 놀이기구의 운영을 중단하고 해외 제작사 측 엔지니어와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전 자이언트 스윙에서 별도로 관리해야 할 사항이 발견돼 지적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1월 KTC의 정기 검사에서 자이언트 스윙은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볼트 위에 용접을 해둔 데 대해서는 "통상적인 기계적 조립 방법이 아니어서 특기사항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밖에 지난해 9월 기장군청이 안전보건진흥원에 의뢰해 진행한 점검에서는 좌·우 스윙용 구동 장치 일부가 파손돼 교체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곽규택 의원실 관계자는 "연이은 사고로 이용객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인데도 업체 측 대응이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또 다른 문제는 없었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문제를 발견할 경우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라며 "국내 테마파크 전체를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하고 안전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측은 "볼트 위에 용접을 해둔 건 보다 튼튼하고 안전한 놀이기구를 운영하기 위한 것이며, 스윙용 구동 장치 교체 건도 안전보건진흥원 점검 때 직접 보고한 내용"이라며 "매년 실시한 정기점검에서도 항상 적합 판정을 받아왔다. 해당 지적 사항들은 이번 사고와 무관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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