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삼정더파크에 동물 먹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 제공공사장 화재로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시공사 삼정기업이 기업회생 신청을 한 가운데 자회사인 동물원 삼정더파크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는 삼정더파크 측의 요청에 따라 동물 먹이 지원 명목으로 예비비 1억6천만원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원 기간은 이번 달부터 삼정기업의 기업회생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오는 9월까지다. 시는 건초와 과일·야채, 육류, 사료 등 5개 품목 먹이를 직접 구매해 지원할 계획이다.
삼정기업이 모회사인 삼정더파크는 지난 2014년 개장했으나,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2020년 4월부터 휴업 중이다.
휴업 중에도 삼정기업 측이 운영비를 감당해 왔으나,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이후 급격한 경영 악화로 기업회생 신청까지 이어지면서 동물 먹이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동물원에는 지난해 말 기준 121종 484마리의 동물이 있다. 시는 삼정기업의 기업회생 신청이 승인되면 먹이 지원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